사람은 어릴 때부터 수많은 암시를 받고, 그걸 이행하며 살아갑니다. 암시란 다른 이로부터 다른 이에게로 옮겨진 생각이죠. 아이들에게 부모님은 신과 같은 존재로, 그들이 무심코 내뱉는 말도 이성 작용을 거치지 않고 무의식에 바로 전달됩니다. 부모님이 좋은 것만 남겨주면 참 다행이지만, 부정적인 암시도 물려줍니다.
어릴 때는 생각이 명확하게 형성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성인이 되면 내면에 남아있는 암시를 면밀히 관찰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게워내야 합니다. 쭉정이는 뽑아내고 올바른 철학을 무의식에 집어넣어야 하죠. 반복되는 암시는 무의식을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암시의 힘을 인지하고 올바른 쪽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변 사람이 쓰레기같이 던지는 부정 암시에 인생이란 배가 좌초될 수 있어요.
1970년대 초, 세인트루이스 근교에 살고 있던 샘 론더라는 노인은 갑자기 음식물이 삼키기 힘들어졌어요. 극심한 고통 끝에 의사를 찾아갔고, 전이성 식도암이라는 진단을 받죠. 당시 이는 불치병이었습니다. 의사의 권유로 수술을 했지만 사태는 더욱 악화되었어요. 정밀 검사를 해보니 간 좌엽 전체에 암세포가 퍼지게 됩니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70대 론더는 내슈빌이라는 지역으로 이사를 합니다. 병원에 입원해 클리프턴미더라는 내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간암 환자들한테서 흔히 발견되는 간 효소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 말고, 나머지 혈액 화학치는 정상에 가까웠습니다. 정밀 검사에서도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죠. 검사 결과와는 별개로 론더는 얼마 가지 않아 사망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론더의 사체를 검시할 때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사실 간에는 암세포가 가득하지 않았고, 간 좌엽에 아주 작은 암세포 혹만 있었을 뿐이었어요. 간암 양성 반응이라는 세인트 루이스 병원의 정밀 검사 결과는 명백히 오진이었던 것이죠. 샘 론더는 간암으로 죽은 게 아니었어요. 자신 스스로와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모두 그가 죽고 있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죽음을 초래한 것이죠. 의사들도 그가 죽을 것을 의심하지 않았고, 론더 자신도 스스로 죽어가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46세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니스 숀펠드는 10대부터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으며 살았어요. 어느 날 신경정신병학협회에서 항우울제 신약을 테스트하며 임상 실험 지원자를 찾고 있고, 숀펠드는 곧장 테스트를 받기로 합니다.
숀펠드는 실험 지원자 51명 중 절반은 진짜 항우울제를 받고, 나머지는 플라시보 약을 수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의사들은 누구에게 어떤 약이 처방되는지 몰랐습니다. 연구가 계속되는 8주 동안 숀펠드는 매주 협회를 방문했어요. 약을 먹으면서 난생처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죠. 가끔 메스꺼움도 느꼈지만 항우울제의 흔한 부작용임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숀펠드와 간호사도 진짜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확신했죠.
8주간의 연구가 끝나고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약을 복용하고 자살 충동도 사라지고 새로 태어난 듯한 삶을 살던 숀펠드는 사실 플라시보 약을 복용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숀펠드는 단순히 기분만 좋아진 게 아니라 건강도 호전되었습니다.
30년이나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이 가짜 약을 진짜라고 생각하고 복용하니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데 가장 먼저 먹어야 할 것은 약이 아니라 긍정적 변화에 대한 믿음입니다. 상상이라는 망치로 무의식에 박아 넣은 암시는 이렇게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사람을 살릴 수도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죠. 언제나 양질의 암시를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돼요. 주변에 불운을 먹구름처럼 끌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적당히 거리를 두세요. 서로 나쁜 영향만 주는 관계를 질질 끄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내 주변에 긍정 암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독서를 통해 좋은 양분을 흡수할 수 있으니까요. 어릴 때는 누구나 암시를 거절할 힘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성인은 자신의 의지대로 최선의 암시를 선택하며 살아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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