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다 Oct 11. 2022

남자들만 해외출장을 가야 되는 이유

8월,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를 앞두고 있는 여름이었다.

회의실로 팀원들은 소집되었고 갑자기 업무 분장을 다시 하겠다는 내용으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여자들은 (홍길동, 김영희) 각자 담당 업체 핸들링도 a to z 하고 본인 담당 아닌 남자들의 담당 업체 업무 중에서 A 진행. 남자들은 해당 업체 담당자라도 A 업무 (출고, 사무 업무) 안 한다는 방침이다.

즉, 여자들은(홍길동 , 김영희) 각자 담당 업체 핸들링 (A to z)+ 남자들 A 업무를 한다.​​


남자들은 각자 담당 업체 핸들링, A 업무는 안 함. B 업무(출장, 외근 등)를 담당한다.​​​


이유는 남자들은 외근, 출장, 연차로 회사 내에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자들은 외근, 출장 안감.(회사 방침이야)


기존에는 이런 남자 여자 업무 구분 없었다.

갑자기 회사에서 지시한 명령이었다.

당황스러웠다. 내가 입사했을 때부터 업무가 나눠져 있던 것도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남자 여자로 업무를 구분하는 이유는 뭘까? 업무의 분담을 성별로 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됐다.





9월 사건 발생이 발생했다.

남자인 김철수 대리가 월요일에 여자인 홍길동한테 화요일 오전에 A 업무하라함. 근데 홍길동이 화요일 오전에 아파서 안 나옴. 김대리가 김영희한테 본인(김철수)의 업무 중 하나를 하라고 함



김영희가 A 업무 안 한다고 함. 대리는 왜 안 하냐며 부장이랑 면담함. 김영희는 담당자인 대리가 출장이나 외근 중도 아니고 사무실 내에 있기 때문에 안 한다고 함. 김영희 입장에서는 대리가 A 업무 하는 게 맞다고 거절함.



대리가 부장한테 A 업무 누가 하냐고 했더니 부장이 대리한테 A 업무 하라고 했다.



이 사건이 있고 누가 A 업무를 하느냐에 대해서 회의를 했다.



부장 : 일단 한 가지 어제처럼 홍길동 김영희 중에 한 명이 빠지는 경우에 연차가 됐던 뭐가 됐던 그럴 경우에 어떻게 할 건지 고민을 해봤는데 일단은 어.. 직접 담당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 업무 할 경우에 일단 담당자가 출장이 없을 경우 그 담당자가 하는 걸로 해 어디 나가지 않을 경우 그 사람이 하는 게 맞고 피치 못하게 다른 일을 해서 바쁜 경우 홍길동, 김영희 둘 중 하나가 맡아서 해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이의 있어?



대리: 아, 그니까 저희도 A 업무 해도 된다는 거죠?


부장 : 출장 있을 땐 어쩔 수 없는데 담당자가 해




 여자들은 왜 남자들이 사무실에 있을 때도 A 업무를 해야 하는 거야? 아니면 남자들이 사무실에 없는 경우에만 A 업무를 해야 하는 거야? 부장이 말을 똑 부러지게 안 하긴 했다.



내가 김영희다.

나 빼고 나머지는 김영희랑 홍길동 둘 중에 한 명이 없는 경우에만 남자들이 각자 업체 A 업무를 하라고 이해했다고 한다. ​


나는 애초에 여자들이 남자들 업무 중에 본인 담당 업체도 아닌데 A 업무를 해야 한다는 논리도 납득이 안 된다. ​


왜 남자들은 메인 업무를 하고 여자들은 서포트 업무만 하라고 단정 짓는 걸까?


그리고 나는 말했다.


"업무를 나눈 기준이 성별인가요?"


과연 업무를 나눈 기준은 무엇일까?

아, 등장하는 김대리는 경력은 없지만 대리로 입사한 신입사원이다. 나이가 많고 남자라는 이유로 대리라는 직급을 얻을 수 있고 참 좋은 세상이다. 그런 무능력한 대리의 일을 서포트하라 하면 기존에 근무하던 직원은 퇴사를 안 할 수가 없다.​

이전 08화 김대리님이라고 말해서 혼났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