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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다 Mar 13. 2020

말로만 듣던 유학원 사기, 내가 당했다.

금전적인 사기만 사기가 아니다.

어학원의 결정과 출국 날짜를 정했다. 이제 모든 것이 다 끝난 것 같아서 마음이 후련했다.



비자받는 것 까지는 굉장히 좋았다. 빠른 시간에 비자가 발급이 되었고, 뭐 이때까지는 큰 불편함과 불만이 없이 출국날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출국 전에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초기 상담 때 내가 요청한 것은 3월부터 Esl과정 3개월, 코업 4+4 과정이었다.


근데 ESL 시작이 2...

3개월이 아닌, 유학원의 실수로

2개월 과정으로 비자 신청이 들어간 것이다.


결국은 어학원 수업 시작일을 변경을 요청하고, 출국 날짜도 예정대로 3월로 진행했다.






그런데, 2달 과정의 수업은 이미 학비를 납부해서 취소 수수료도 어마어마해서  3개월로 변경이 불가능했다.

또, 4월부터 코업 과정이 시작돼서 3월에 출국을 하면 2달 과정의 ESL 수업도 1개월/1개월로 나눠서 들어야 한다는 유학원의 말에 기가 막히고 화가 났다.


왜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유학원은 2개월의 ESL 수업을 1개월 ESL, 4+4 코업, 또 코업 종료 후, ESL 1개월로 변경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문제가 하나 해결되었나 싶었는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겨버렸다.


캐나다에 도착도 하기 전에 문제가 생기니까 캐나다에 가고 싶지 않았다.





홈스테이와 공항 픽업 문제이다.


비자를 받았고, 홈스테이 신청을 했다.


유학원에서 홈스테이를 구해준다고 해서 홈스테이 신청서를 보냈다.

처음 가는 낯선 곳에서 바로 집을 구해서 사는 것보다 안전한 홈스테이에 머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자 허가 나고 유학원에 1월 22일에 홈스테이 신청서 보냈는데

2월 8일에 한 달만 받아주는 집 없다고 좀 기다리라는 대답을 얻었다.


하염없이 또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2월 15일에 갑자기 어학원에서 내 메일로 홈스테이 인보이스 보내면서

1달분 먼저 입금해줘야 홈스테이 매칭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리죠?


홈스테이 신청은 유학원에 했는데,
갑자기 왜 어학원에서 홈스테이 알선비를 달라고 하는 거지?


분명히 유학원에서 홈스테이를 무료로 소개해준다고 했는데?


나는 왜 홈스테이를 무료로 구해준다 했는데, 갑자기 알선비를 내라고 하는지 따졌다.

그리고 나한테 상의도 없이, 다짜고짜 어학원에서 그런 메일을 받으니 기분이 나빴다.





유학원은 내가 요구한 조건에 맞는 홈스테이가 없어서, 어학원에 홈스테이 알선을 떠넘겼다고 변명했다.





나는 캐나다 어학연수가 처음이고, 홈스테이와 유학원 그리고 어학원에 대한 현실을 잘 몰랐기에

그저 유학원을 믿고 홈스테이 알선비를 냈다.


2월 19일, 홈스테이 알선비를 입금했다. 무려, 200$


 나는 3월 1일에 출국인데 3월 8일에  홈스테이를 배정받았다.


당연히^^ 내가 요청한 조건들 다 안 맞았다.


그럼 애초에 왜 신청서를 받는지..? 의문이 들었다.


샤워는 하루에 10분 동안 해야 되고, 자녀 있는 집 싫다 했는데 자녀들이 있고

어학원과의 거리는 대중교통이용 30분 미만을 희망했지만,

버스 타고 1시간은 돼야 했다.


집에 반려견이 없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되나

모든 것들이 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나와 상의도 없이

She will arrange her own transportation이라고 신청서에 쓰여 있었다.

이 유학원은 도대체 왜 나랑 한 마디의 상의도 없이 일처리를 하는 거지?



아니 솔직히 픽업 안 해줘도 된다,

근데 물어는 보고 써야지...


공항 픽업이 당연히 제공되는 줄 알았는데?

70$의 돈응 내면 해준다고 한다.


당연히 유학원마다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르지만

무료 애프터 케어라고 했던 홍보 문구와 실제 대우가 매우 다르다.



캐나다에 도착했는데 유학원이 알려준 주소가 달라서 헤매다가, 택시기사한테 전화기 빌려서 홈스테이 가정 안내서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해서 제대로 된 집주소를 알아냈다.


정말 도착부터 사건사고가 많았다.







캐나다에 오고 택시를 타고 홈스테이로 왔다.


다른 유학원은 유심 제공, 홈스테이 무료 배정, 공항 픽업, 현지 적응 도움으로 통장 개설 도움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준다고 한다.


내가 선택한 유학원이 비자만 발급받아주고,

그 이후로는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건지?




내가 선택한 유학원은 현지 정착을 도와준다고

홍보 문구에 썼지만,

도움은 커녕 내가 캐나다에 도착했는지 알기나 할까 의문이 든다.




누군가 유학원을 통해 캐나다에 온다면 정말

꼼꼼하게 잘 알아보고 후기가 많이 있는 곳을 이용하길 간절히 바란다.


나처럼 타지에 나와서 한국인한테 실망감을 느끼면

극도로 타지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다.


분명 좋은 유학원이 있고 초반에 유학원의 도움을

받으면 굉장히 적응에 도움이 된다.


금전적으로 사기를 당한 건 아니지만

사기당한 기분이다.


이때부터 나의 캐나다 생활은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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