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저기요 Apr 22. 2024

나는 매일 회사에서 글을 쓴다

퇴근을 정확히 4분 앞두고 새로운 브런치 연재를 시작했다. 제목에 "매일"을 넣었으니 회사 PC 꺼지기 전에 몇 줄이라도 써야 한다. 오늘부터 매일 회사에서 글을 쓰기로 했다. 멈춰있던 브런치에 1년 여의 회사 생활을 회고해 보기로 했다.


서른아홉에 이직을 했고, 마흔에 또 이직을 했다. 2년 사이 두 번의 이직은 내 아이큐를 반토막 내버렸다. 한 번의 이직을 더 꿈꾸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탈출하려고 발버둥 치는데 나를 받아주는 곳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누군가를 싫어하면서, 메신저 메시지 하나에 화들짝 놀라고, 네이버 쇼핑 후기 작성하고, 사람인과 원티드를 수시로 드나드는 것뿐이다.


이렇게나 할 일이 없다니. 회사에서 나의 쓸모는 무엇인가. 20여 년의 직장생활 중 처음 겪어보는 월급루팡 현상에 도무지 적응이 안 되어 글이라도 쓰기로 했다. 아니,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