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가 완전 안내데스크 위치라 출근하는 사람들과 눈 마주치고 인사하고, 오늘은 잘못 온 퀵 2개 응대했다. 담당자 안내도 일상이 되어간다. ”000님 자리 어디예요? “ 하면 저기예요~라고 티 안 나게 조용하게 안내해 주는 역할
나 오늘 기분 좋았다. 별 거 아닌 걸로. 사소한 거에 의미 부여하며 키키 좋아하는 마흔 살 아줌마 그게 나예요.
옆 파트로 가야 할 퀵이 나에게 왔다. 내가 입구 자리에 있으니까. 퀵 기사님이 “이거 여기 아니에요? “라고 물으셨고 딱 봐도 여기 올 퀵은 아니라 제가 전달할게요 하고 받았다. 퀵 기사님이 원래 퀵을 받았어야 할 직원과 통화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기 아가씨가 대신 받아줬어요. “
아가씨?? 아이고 땡큐해라 ㅎㅎ 괜히 누가 들었을까 싶어 0.1초 간 얼굴 달아오른 건 안 자랑. 부서지고 날아가는 자존감 이렇게라도 챙겨야겠다 싶었다. 그냥, 이거 하나 기분 좋았다. 오늘의 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