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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플쌤 May 29. 2023

내 책을 펼쳐 읽는데 눈물이 난다.


드디어..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 10권이 말레이시아로 도착했다.


그동안 수도 없이 읽고 고치고를 반복하던 내 원고인데 막상 책의 형태를 갖춘 실물 책을 받아 읽어보려니 괜스레 떨리는 마음이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펼치던 책의 첫 장을 펼치기가 참 어렵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행여 구겨지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운 마음마저 든다.

용기를 내어 첫 장을 펼쳤다.






그런데..


글을 읽어내기가 잠시 망설여진다.

숨을 가다듬고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소리 내어 읽어본다.

프롤로그를 읽어 내려가던 중에 눈에 눈물이 글썽이기 시작한다.

내 글에 내가 감동을 받은 건지..

첫 책을 읽는 이 순간에 감동을 받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누가 보면 촌스럽게 왜 저럴까 할지 모르겠지만,

촌스러움이 마구마구 묻어나는 내 모습이..

싫지 않다.


분명 슬퍼서 나오는 울음은 아닌데..

소리 내어 읽던 중에 목이 막혀 더 이상 소리 내어 읽을 수 없었다.






어디에선가 책을 출간하는 것을 아이를 출산하는 것과 비교하는 글을 읽어본 적이 있다.

나의 진심을 담아 정성을 다해 만들어낸 소중한 책이지만

이렇게 세상에 내놓으려니

마치 어린아이를 물가에 내놓는 것처럼 불안한 마음이 든다.


부족함 투성이인 초보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이지만

부디 이 책을 만나는 독자들에게 나의 진심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어주기를..


이 책이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주기를..


이 책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줄 수 있기를..


이 책이

누군가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기록한 것들이 정말 이루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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