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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및 제언

by coffeetrip

IV. 결론 및 제언


『다문화 가족 자긍심 프로젝트: 함께 쓰는 역사』는 한국 사회의 다문화화 심화와 다문화 청소년이 겪는 복합적인 심리사회적 어려움에 대한 학문적이고 실천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다문화 청소년의 낮은 자아존중감, 정체성 혼란, 학교 및 사회 적응의 어려움, 그리고 이중언어 사용 의지 감소는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한국 사회의 미래 역량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의 단일민족 중심적 교육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를 보였으며, 오히려 다문화 청소년에게 소외감을 심화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했다.

본 연구는 로젠버그의 자아존중감 이론과 민족학 연구의 긍정적 효과를 바탕으로, 역사 교육이 다문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과 긍정적 정체성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한다. 특히, 한국 역사 속 다양한 귀화 성씨와 인물들을 조명하는 것은 다문화 청소년에게 한국 사회에 대한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자신의 다문화적 배경을 한국 역사의 일부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이러한 접근은 다문화 청소년이 자신의 이중문화 정체성을 풍요로움으로 인식하고 통합적인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며, 나아가 비다문화 학생들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여 사회 전체의 포용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다문화 가족 자긍심 프로젝트: 함께 쓰는 역사』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개발 및 운영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향을 제언한다.


첫째, 통합적이고 다면적인 프로그램 설계: 역사 교육을 핵심으로 하되, 다문화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 사회성 발달, 학업 지원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심리 상담, 학습 멘토링, 사회성 증진 활동 등을 역사 교육 콘텐츠와 연계하여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둘째, 이중문화 및 이중언어 역량 강화: 부모의 모국어 및 문화에 대한 탐색을 역사 교육과 연계하여 이중언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이중문화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여 가족의 역사를 탐색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 요소를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한국 귀화 역사 및 인물 콘텐츠 개발 및 활용: 한국 역사 속 다양한 귀화 성씨와 인물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이를 교육 콘텐츠로 개발하여 다문화 청소년이 자신의 뿌리와 한국 역사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다문화 청소년의 존재론적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 자기 서사를 구축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넷째, 사회 구성원 전체의 다문화 수용성 증진 교육: 『함께 쓰는 역사』 프로젝트는 다문화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비다문화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한국 사회 구성원 전체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는 교육을 포함해야 한다. 문화적 다원주의 분위기 형성은 다문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과 학교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7], 학교 및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문화 다양성 교육을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섯째, 조기 개입 및 지속적인 지원 체계 구축: 다문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문화적응 스트레스, 학교 적응 등은 학령 전환기 초기 시점부터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으므로[7], 중학교 1학년 등 초기 시점부터 다문화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특성을 스크리닝하고 개인별 맞춤형 개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그램 참여 후에도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방향을 통해 『다문화 가족 자긍심 프로젝트: 함께 쓰는 역사』는 다문화 청소년이 건강한 자아존중감과 긍정적인 이중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 사회의 주체적인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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