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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 Jun 28. 2024

every day 신앙일기

믿음을 쓰다/14

올바로 사는 법이라는 것이 있는가? 있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요 14:6)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이 하나님과 인간을 향한 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그 길은 하나님께 이르는 길이다. 또한 하나님의 길이다. <하나님의 Yes/스탠리 존스>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었다. 항상 바르고 단정하길 바라는 마음이었고 그런 마음을 더욱 품게 된 것은 내 삶의 기류가 복잡해지면서부터다.


주말부부로 아이셋을 독박육아로 키우는 것은 단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 삶이 깔끔하고 매끄럽길 원했고 무언보다 만족스럽길 바랐다. 살수록 내 바람대로 되지 않았기에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았다.


단정한 삶과 매끄러운 인생은 환경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란 걸 안다. 그 환경 안에 거하는 내 마음의 자세와 태도라는 것, 내 안에 내주 하시는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은혜가 가장 단정한 삶에 가깝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주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는 형통의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소망이 끊이지 않게 해 달라 기도했고 그 소망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실 줄 믿고 구했다. 그 소망이라는 것은 세상적인 모든 것이 끊어진 상태에서 내 손으로 그 어느 하나 이루어낼 수 없을 때 보인다. 세상 소망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안과 소망이 말이다.


나를 둘러싼 환경에 기뻐할 만한 예스가 거의 없을 때
예수님은 참된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의 예스이시다

<하나님의 Yes/스탠리 존스>


주님의 자녀로서 산다는 것은 내 안에 거하시는 그분의 임재하심으로 평안의 길을 걷는 것이고 그 평안 가운데 주님이 주시는 소망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쉽지 않다. 그리고 그렇게 살기를 주를 믿는 자들이 소망하지 않는다. 내 필요와 때에 따라 주를 필요로 할 뿐이다. 어쩌면 주님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환경을 허락하신 것은 주 안의 소망을 놓지 않게 하시려는 주님의 장치일 것이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14:6)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14:1)

아비가 있는 자녀는 근심하지 않는다. 아비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영적인 아비는 우리에게 항상 있지 않다. 영이신 그분을 우리가 찾게 되는 때에만 우리 안에 거하신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시기와 때를 자녀인 우리가 정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우리 안에 항상 거하시는 영적 아비이시다. 그렇기에 근심하지 말라 하시고 나를 믿으라 하신다. 자녀의 필요를 가장 잘 아시는 그분이시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분의 채워주심을 기다린다. 딱 더도 덜도 않게 채워주시는 그분의 채워주심으로 인해 더 채워주심을 바라거나 기대하지 않는다. 내가 바라는 것보다 더 채워주시는 것은 채워주실 그분의 영역이다. 그저 주 안에 거하며 모든 근심을 맡길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매끄럽고 안정된 환경을 꿈꿔 왔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안에서의 평안의 길을 걷게 하시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환경이 아닌 하나님이 거하시는 내 환경 안에서 누리도록 말이다.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삶의 모습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그분의 삶의 모습이 곧 그리스도의 자녀인 우리 삶의 모습이 되어야 할 테니 말이다. 그동안 눈으로만 읽던 신약 성경이 새롭게 다가올 거 같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라는 욥기 말씀이 비로소 내 몸과 마음에 새겨질 시간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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