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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맵다 쓰다 May 15. 2023

스승의날은 축하를 해야지!

5월15일 스승의날이다.

김영란 법때문에  선물은 못주고 못받으니 사실 마음은 편하긴 하다.

하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  언제든  유효하니  아이들에게 편지를 쓸까?하고 넌지시 말을 하니.

흔쾌히  "그럼!써야지!!"를  외친다.



엄마의 예상과는 다르게 편지지니 예쁜엽서가 아니라  a4용지를 반으로 쭉 찢어서 삐뚤빼뚤 하트를 그리더니  1학년이 된 딸아이는 편지를 이렇게 시작한다.



@@@선생님께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해요.

아이들이 떠들어서 힘드시죠. 스승의 날인데  떠들어서 미리 죄송해요.

....

(중략)




엄마가 검열관은  아니기에  틀린 맞춤법도 그냥 넘어가고  떠들꺼니까 미리 죄송하다는 양해의 말에 웃음이 나왔지만 꾹  참아며 어깨너머  훔쳐봤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왜 "감사합니다" 가  아니라

 "축하해요"일까?


아이의 설명은 이다.


생일이면 생일을 맞이한 사람의 날

스승의날이면 선생님의 날이니 당연히 축하를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당연한걸 왜 묻냐는  그 당당함에 가르쳐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적어도 좋다고 슬쩍 힌트를 흘만 주었다.




" 다시 태어나도 교사를 하겠냐"는 설문에 5명중 1명만 그렇다라고 답을 했다는 기사를 봤다.


선호 유망직종에서 어쩌다  힘든 직업이 되어버렸는지 씁쓸한  시대의 단면처럼  느껴진다.


그림자만 봐도 헛기침만 해도 움찔하던 시대는 가고 이제는 교문지도도 교장.교감선생님이 하는  지금..


스승의 날이라 선물은 무엇을해야하나?

받아도 되나?학원선생님께는 어떤게 적당하나?

편지라도  써야하나?

어른의  시선에서는 그런것들만 보이는데  아이들은 참 명쾌하다.


선생님  날이니까 축하해요!

선생님이라  마땅히 축하받을 날♡


그러고 보니 그말으로도 충분하다 싶다.


보람된 일 하시는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

하드립니다!





#선물같은 스승의날  에피소드1


초1 딸-"엄마 abcd 좀 이 종이에  써줘봐봐"

엄마  -  "왜?"


초1딸- " 영어쌤 편지에 적을려고"

엄마 -  "스승의 날 편지인데????"


초1딸 -"응!!!영어쌤이니까!!!"

엄마 -"...."

(그럼 수학쌤편지엔 구구단이나 근의 공식을 적어야하는건가...)





#선물같은  스승의날  에피소드2



초1 동생-"근데 선생님한테  젤리줘도 돼?"

초3 언니-  "아니~안받아!  젤리도 사탕도 안받아!"


초1 동생- "유치원선생님은 받았는데..♡♡반선생님은 오렌지맛을  좋아한대!!"

초3언니-  "아 맞다!!!그런데 1학년때  쌤은 누구가 따온 감은 받았어!내가 만든 빼빼로는 안받았는데....그건 직접 따온거라서 받았나?기른 건 받는 건가??"


초1동생-" 그 선생님은 감은 좋아해서 받은거 아니야?과자나 젤리는 안좋아하고?"



엄마-"......"

(이런 아이들에게 뇌물 청탁 이런 단어를 굳이 말해주고 싶지 않다...그냥 감을 좋아하는 선생님으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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