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명선 Mar 10. 2020

일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독립출판물 5권

독립출판물은 한 명의 개인이 글쓰기/편집/디자인/홍보 및 유통까지 모두 도맡아서 만든 책입니다. 요즘은 스펙트럼이 워낙 넓어져서 어디까지 독립출판물이라고 부를 것인지 의견이 다양할 수 있지만요. 기성 출판사에서 나온 책에 비해 완결성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독립출판물의 매력은 '생생함'입니다. 시장의 수요에 의해 만들어지기보다는 개인적인 목표나 이유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리지블루스에 입고된 독립출판물 중 일에 대한 경험을 생생하게 담은 책 5권을 소개드립니다.



1. <네 직업이 무어냐 물으신다면>, 아윤

https://smartstore.naver.com/lizzyblues/products/4455249901

편의점, 사무보조, 패스트푸드점, 카페 등 살면서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알바를 그랜드슬램 급으로 섭렵한 작가의 정보성 에세이입니다. 면접부터 노동 강도, 힘든 점이나 좋은 점 등을 잘 정리해두었습니다. 


2. <나의 비정규 노동담>, 강민선

https://smartstore.naver.com/lizzyblues/products/4385345323

2000년대 초반에 20대였던 작가가 식당 종업원, 영화관 야간 청소부 등 여러 가지 비정규 노동을 했던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특징적인 부분은 그 당시 노동의 현장을 현재의 작가가 다시 방문해보면서 현재의 장소와 과거의 장소,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을 교차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는 점입니다. 


3. <안녕, 디자이너>, 이재중

https://smartstore.naver.com/lizzyblues/products/4715030972 

이과는 싫고, 문과에서 경영/경제학과를 나와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기는 싫고, 미술에 소질이 있어 시각디자인과에 진학했던 작가는 졸업을 앞두고 "디자인을 전공하면 모두 디자이너가 되어야 할까?"라는 의문을 갖습니다. 본인은 일단 디자인을 하지 않으리라고 결심한 상태였고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5명의 디자인 전공자를 인터뷰합니다. '회사 이야기'가 부제인 만큼 인터뷰는 회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룹니다. 


4. <망나니의 난>, 김유체

https://smartstore.naver.com/lizzyblues/products/4756148005

9급 공무원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공부법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약 40페이지 정도 짧게 주무관이 된 이후의 삶을 다룹니다.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고, 작가에게도 간절한 꿈이었지만 막상 되고 나니 마주하는 공무원으로서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5. <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 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하냐 묻는다면?>, 브로드컬리

https://smartstore.naver.com/lizzyblues/products/4715016967

로컬숍 연구잡지 브로드컬리의 5호는 퇴사자의 가게를 다룹니다. 식당, 서점, 카페, 디저트숍 등 자영업자의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간결하게 정리된 인터뷰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인터뷰이 모두 직장 생활을 하다가 퇴사한 분들이어서 대비되는 면을 알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 책방지기에게 1:1 책추천 신청하기 


<끝>

매거진의 이전글 리지블루스 마지막 영업일은 4월 25일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