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알림 끄고 몰입 켜는 기술
‘알림 꺼주세요. 지금부터 집중합니다.‘
창작자는 알림을 끄고 살아야 한다. 아니, 생존을 위해 꺼야 한다.
진짜 꺼야 한다.
세상이 떠들어도, 나는 조용해져야 하기에.
물론 현실은 그 반대다.
어디서든 “띵~”, “뿅!”, “삐비빅!”, “긴급 속보!”
세상 모든 앱들이 마치 나의 집중을 방해하기 위해 연합 중이다.
심지어 배달앱이 “다이어트 중이신가요?”라고 물어오는 이 시대.
몰입은커녕, 존재 이유까지 흔들린다.
하지만 창작자는 안 흔들린다. 왜냐고?
우린 알림을 끄고, 몰입을 켜는 기술자들이니까.
정신적 와이파이를 꺼버리고,
감성적 LTE를 켜는 순간. 쏟아지는 메시지 속에서도, 딱 내가 해야 할 그 하나만 남긴다.
누가 뭐래도, 나의 몰입 ON 버튼은 내부에 탑재돼 있다.
어릴 적부터 그랬다.
지하철에서도, 버스에서도, 급식 줄에서도.
수능 단어 외우고, 독해 문제 풀고, 머릿속 시뮬레이션 백만 번.
“쟤 왜 중얼중얼해?”
“몰입 중입니다. 건들지 마세요.”
대학교 시험 기간, 도서관 자리가 다 찼던 날.
시끄러운 카페 한구석에 앉아 논문을 쓰고 있었다.
뒤에서는 커플이 싸우고 있었고, 대사 톤은 거의 드라마급. 그런데도 나는 오로지 ‘소크라테스의 변론’에 몰입 중.
결론?
싸움의 대사 톤이 너무 인상 깊어서
그날 밤, 그 커플 말투로 시나리오 한 편 써버렸다.
나에게 몰입과 창작은 그렇게 오고 간다.
Q. 집중할 때 음악 들어요?
A. 아니요. 음악이 아니라 내 안의 음악을 듣습니다.
Q. 카페에서 집중돼요?
A. 돼요. 심지어 옆 테이블에서 고해성사 중이어도 돼요.
그 와중에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적기도 해요.
Q. 알림은 언제 봐요?
A. 일 다 끝나고. 혹은 마음이 괜찮을 때.
혹은 그냥 안 봐요.
Q. 몰입하려면 뭐가 필요해요?
A. 좋아하는 일, 절박한 마감, 그리고 ‘아 몰라 지금 이거 해야 돼!’라는 내적 비명.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선택한다.
‘이 알림을 볼까, 말까?’
‘지금 이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지만 창작자는 그렇게 안 한다.
몰입이 딱 오면, 그냥…
모든 게 사라진다.
시간도, 공간도, 사람도.
(지구 멸망 알림도 못 들을걸요. 아마도.)
그리고 오직 나와
내가 만들어야 할 문장, 동작, 장면, 영상, 아이디어, 그것만 남는다.
그래서 가끔 사람들이 말한다.
“너 왜 카톡 씹어?”
“아니 몰입했어.”
“몰입이 뭐야?”
“몰입은 알림보다 중요한 거야.”
“… 쏘쿨하네?”
그렇다. 창작자의 몰입은 쿨하고, 쏘 핫하다.
창작자의 몰입은
필라테스를 할 때도, 글을 쓸 때도,
레슨을 준비할 때도
‘아 이거야!’ 하는 순간 찾아온다.
그러니, 알림을 잠깐 꺼보자.
그리고 몰입을 켜보자.
생각보다 조용하고,
의외로 뜨겁고,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창작의 방이 펼쳐질 것이다.
• 외부 소음 차단 장치 없음
• 대신 내부 집중력 프로세서 고성능 장착
• 알림 OFF 상태에서 가장 잘 작동
•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더 조용해진다
• 모두가 바쁠 때, 혼자 몰입에 잠긴다
• “띵~”, “뿅!”, “삐비빅!”에 반응 없음
• 오직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는 신호에만 반응
• 혼잣말이 늘어남
• 입은 중얼중얼, 손은 폭풍 타자 혹은 필기
• 귀는 닫힘, 눈은 내면의 모니터 응시 중
※ 방해 금지. 지금은 창작이 흘러가는 중입니다.
• 시끄러운 카페, 싸우는 커플, 폭우 내리는 테라스 전부 몰입 장소
• 가끔 타인의 대화로 시나리오 한 편 완성되기도 함
(※ 부작용 아님. 창작자의 유니크한 부가 기능임)
내면 와이파이 연결법
• 음악 없이도 음악을 듣는 사람
• 알림 없이도 타이밍을 아는 사람
•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지금이다!’ 하고 달리는 사람
• 알림 OFF = 창작 ON
• 몰입은 선택이다. 그리고 창작자는 매번 그 선택을 한다.
• “지금 답장해 줘”라는 말에 “몰입 중이야”라고 당당히 말하는 용기, 이건 창작자의 기본 장착 옵션
• 알림에 흔들리면 집중력 손실
• 멀티태스킹은 창작자에게 적합하지 않음
• 진짜 몰입 중일 땐, 지구 멸망 알림도 수신 불가
• “카톡 씹었어?” “아니, 몰입했어.”
• “왜 연락이 안 돼?” “내 안의 LTE로 연결 중이었거든.”
• “지금 뭐 해?” “내 안의 세상 만들고 있어.”
창작자의 몰입은, 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아름다운 무응답입니다.
알림 OFF, 나 자신 ON.
그 순간, 창작이 시작됩니다.
• 알림은 끄고, 몰입은 켜라
• 집중력은 장소 불문, 상황 불문
• 몰입력 = 창작력
• 창작자는 “잠깐 알림 꺼둘게요.”라고 말하는 사람
• 뇌 속 알림은 무제한 켜도 좋지만, 기록은 바로바로!
몰입은 단순한 집중이 아니에요.
내 안의 세계로 깊이 들어가는 잠수죠.
그리고 그 깊이엔 언제나 내면의 울림이 맴돌아요.
세상의 소음을 잠깐 멀리 두고,
‘내가 진짜 살아 있구나’를 느껴보세요.
창작자란,
아무리 시끄러운 세상에서도
조용히 자기만의 방을 짓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방 안에서,
가장 나다운 이야기를 만들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럼 전 이만, ‘대체 언제 답할 거야?’라는 메시지는… 나중에 읽겠습니다. 창작 중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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