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코어 트레이닝

프롤로그: 글쓰기에도 코어가 필요하다

by 유혜성

프롤로그: 글쓰기에도 코어가 필요하다


필라테스 강사이자 글을 쓰는 작가로서, 나는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저는 글을 못 써요.”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분들이 내게 보내온 카톡 메시지에는 너무나 솔직하고 잘 쓴 문장이 담겨 있다.


“선생님, 오늘 너무 힘들어서 못 갈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다 무너져버린 느낌이에요.”


이보다 더 정확하게 자기 상태를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묻는다.

“이런 걸 그냥 글로 쓰면 되는데, 왜 못 쓴다고 생각하세요?”


대답은 비슷하다.

“글을 너무 못 써서 창피해요.”

“자신감이 없어요.”


그렇다. 우리는 이미 매일 글을 쓰고 있다.

카톡 한 줄도 글이고, 댓글 하나도 글이다.

다만 “이게 글이 될까?” 하는 두려움이 우리를 멈추게 한다.


필라테스도 마찬가지다.

매일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몸의 중심, 즉 ‘코어(core)’가 조금씩 단단해진다.


처음엔 절대 못할 것 같은 동작이 있다.

이해는 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이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런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하다 보면,

어느 날 그 동작이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온다.

몸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 있게 버티는 느낌.

몸의 깊은 곳, 중심 근육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때 비로소 자세는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그 순간을 경험한 사람들은 안다.

불가능해 보였던 것이 가능해지는 힘은

결국 반복과 꾸준함에서 온다는 것을.


글쓰기도 그렇다.


아무리 멋진 문장을 써도,

그 안에 중심이 되는 생각, 흔들리지 않는 태도가 없으면

글은 쉽게 무너진다.


이야기의 축, 문장의 중심,

그리고 흔들려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나만의 진심.

그게 바로 글쓰기의 ‘코어‘다.


글에는 중심이 있어야 한다.

중심이 있을 때, 비로소 글이 단단해진다.


처음엔 한 문장 쓰는 것도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

무슨 말을 써야 할지, 아예 떠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쓰다 보면,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진짜 이야기가

언젠가 스스로 문장을 찾아

밖으로 나올 때가 있다.


글을 잘 쓴다는 건 타고난 재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글쓰기에도 ‘근육’이 있다.


문장을 오래 붙잡고 씨름해 본 사람은 안다.

자주 쓸수록 ‘생각의 근육’이 붙는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겉도는 감정이 아니라,

‘깊고 단단한 감정의 ‘코어’를 갖게 된다.

그게 글을 흔들리지 않게 해 준다.


꾸준히 쓰는 사람은 결국 중심을 잡는다.

코어가 생긴다.


재능이 없어도 괜찮다.

꾸준함은 언젠가 당신을 중심으로 데려다준다.


몸도, 글도,

처음엔 엄두도 나지 않던 일들이

가능해지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필라테스 기구 캐딜락 동작

나는 문학을 전공했고, 글쓰기 강사이자 언어영역 선생님이었다.

오랫동안 글을 쓰고, 남의 글을 봐주고, 가르쳤다.

그리고 지금은 필라테스 강사로서 사람들을 만나며 확실히 알게 되었다.


몸을 움직이면 마음도 움직인다는 사실을.

그리고 몸이 굳으면 마음도 굳는다는 것을.

하지만 움직이면 내 상태를 더 잘 알아차리게 된다.


내 회원들 중에도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았다.

“브런치나 블로그를 해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두려워했다.


“내가 뭘 써요?”

“어려워요. 글쓰기.”


또 브런치나 다른 분야에서 만난 분들은 말했다.

“비용이 부담돼서 운동을 포기했어요.”

“동기부여가 되면 몸도 움직여보고 싶어요.”


이 이야기들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나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봤다.

카톡으로 내게 보내온 문장 속에서,

블로그나 브런치 댓글 속에서,

너무나 솔직하고 훌륭한 글을.


그래서 생각했다.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자기 상태를 성찰하는 연습’을,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몸을 깨우는 루틴’을

동시에 알려줄 수 없을까?


매트를 깔고 몸을 움직이듯,

노트 위에 펜을 올리고 마음을 움직이도록.


내 방식대로, 내 경험을 담아

‘글쓰기 코어 트레이닝’이라는 방법을 만들었다.


운동 기구가 없어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누구나 할 수 있는 솔직한 글쓰기 연습.

이 책을 통해, 하루하루 몸을 열고 마음을 열어가길 바란다.


글이란 건 결국 나를 이해하는 일이다.

나를 확인하고 내 마음을 살피는 일이다.


중심이 잡히면 몸도 달라지고,

중심이 잡히면 문장도 달라진다.


필라테스가 몸의 코어를 단단히 하듯

글쓰기도 마음의 코어를 세우는 일이다.


책이 당신의 새로운 루틴이 되길 바란다.


몸도, 마음도, 문장도.

오늘부터.

하루 한 번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살피고, 글 한 줄을 써보자.

그 소소한 변화를 우리 함께 나누자.

글쓰기 코어 트레이닝 Q&A


Q. 근데… 왜 하필 필라테스예요? 글쓰기랑 운동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A.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대답은 이거예요.

몸이 굳으면, 마음도 굳어요.

마음이 열리려면, 몸부터 풀어야 해요.


필라테스는 그냥 운동이 아니라 ‘호흡과 중심’을 다루는 훈련이에요.

글쓰기에도 중심이 필요하죠. 바로 이게 연결고리예요.

코어, 즉 중심이 잡히면 문장이 잡혀요.


Q. 꼭 필라테스여야 해요? 요가, 스트레칭, 헬스는 안 돼요?


A. 물론 됩니다!

좋은 운동은 정말 많아요. 요가도 좋고, 헬스도 좋고, 가볍게 하는 스트레칭도 훌륭하죠.


다만 이 책에서는 필라테스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이유는 하나예요.

제가 필라테스 강사이기 때문이에요.

괜히 배운 거, 혼자 알고 있긴 아깝잖아요?


그리고 책 안에서 다루는 플랭크, 스쾃, 런지 같은 동작들도

꼭 필라테스에만 국한된 건 아니에요.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몸과 글, 마음을 연결해 보는 거랍니다.


운동은 도구일 뿐이에요.

핵심은 ‘나를 잘 알아차리는 연습’

그리고 그걸 글로 풀어내는 습관이에요.


Q. 글 쓰다가 운동하면 집중이 깨지지 않나요? 산만한 거 아닌가요?


A. 집중이 안 되면 산책도 하잖아요.

커피도 마시고, 핸드폰도 보고, 딴짓 다 해봤잖아요.

그럼, 운동이 딴짓이면 아주 건강한 딴짓이죠.

어깨 펴고 다시 앉아 보세요. 글이 다르게 써질 거예요.


Q. 이건 글쓰기 책인가요? 운동책인가요?


A. 둘 다예요.

몸이 글을 쓰고, 글이 몸을 움직이게 하는 책.

이런 책, 아직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당신은 지금 이 시대의 아주 유니크한 루틴을 처음 시도하는 셈이에요.


Q. 자꾸 “코어, 코어” 하는데… 도대체 코어가 뭐예요?


기다렸던 질문이에요!


필라테스에서의 코어(Core)는

복부, 골반저근, 척추 주변, 등 근육 아래쪽까지

몸의 중심을 이루는 근육들을 말해요.

움직일 때 우리 몸이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고,

힘의 출발점이 되는 곳이죠.

쉽게 말하면, 내 몸의 ‘중심축‘이에요.


글쓰기에서도 코어는 존재해요.

내가 이 글을 왜 쓰는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흔들려도 놓지 않아야 할 중심 생각이 바로 코어입니다.


그래서 말하자면,

코어는 ‘중심을 지탱하는 힘’이자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게 해주는 축이에요.


몸도, 글도, 삶도

코어가 있으면 흔들려도 금방 다시 중심을 찾을 수 있어요.


Q. 창작자 사용설명서도 처음엔 이상했는데, 이건 더 이상한데요…?


A. 알죠.

‘창작자가 사물이냐, 왜 사용설명서냐”라는 말 많이 들었어요.

근데 결국 좋아하셨잖아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예요.

처음엔 생소하지만,

해보면 알게 될 거예요.


“글쓰기에도, 코어가 필요하다는 걸.”


마음이 움직이면,

글이 흐르고

삶이 바뀝니다.


우리 함께 해봐요.

글쓰기 코어 트레이닝,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To. 독자님들께


운동을 시작하듯, 글을 시작하자


처음엔 그냥, 글이 안 써져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진짜예요.)


책상 앞에 앉아 하얀 화면만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어깨가 뻐근해지고, 목이 굳고, 눈이 빠질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괜히 자리에서 일어나 팔도 좀 돌려보고,

허리도 꺾어보다가,

이왕이면 제대로 운동이나 해보자 싶어서 시작한 게 필라테스였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글도 다시 흘러나오기 시작했어요.


한 동작을 따라 하면서,

“아, 이건 꼭 글쓰기랑 비슷하네?”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고,

그 순간 나는 확신했어요.


“운동과 글쓰기, 결국은 같은 것이구나.”


몸을 펴는 일과 마음을 펴는 일,

호흡을 고르며 나를 들여다보는 일,

조금 아프고 당기더라도 멈추지 않는 일.

그건 전부 쓰는 일과 같았어요.


사실, 나는 ‘늦게 피는 꽃’이에요.

기자도 했고, 선생님도 했고, 교수도 해봤지만

몸이 아파서 모든 걸 내려놓고 필라테스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냥 살아보려고 한 일이었어요.


그런데 그 속에서 진짜 나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게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어요.


그리고 그 필라테스를 하던 중

어느 날 또다시, 글이 쓰고 싶어 졌어요.

이번엔 예전처럼 성과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지금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서.


글쓰기라는 건 결국

뒤를 돌아보는 일, 나를 다시 불러내는 일,

그렇게 한 문장씩 다시 써 보는 일이잖아요.


그리고 필라테스도 마찬가지예요.

중심을 잡고, 호흡을 고르고,

흔들려도 다시 나를 세우는 운동.


이 책은 그래서,

마음을 동시에 단련하고 싶은 사람에게 주는 첫 수업이에요.


하루에 딱 10분,

맨몸으로 할 수 있는 필라테스 한 가지,

그리고 그 동작에서 떠오르는 글쓰기 주제 하나.


어렵지 않게,

무겁지 않게,

그러나 절대 가볍지도 않게.


나는 운동하듯 글을 쓰고, 글을 쓰듯 운동을 가르치며 살아가고 있어요.

이제, 여러분도 그 첫 번째 문장을 함께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몸을 움직이면 글이 흐르고,

글을 쓰면 마음이 정돈되고,

마음이 정돈되면 삶이 달라져요.


그 순서를 거꾸로 뒤집어도 괜찮아요.

이건 어느 쪽으로든 ‘당신을 바꿔줄 트레이닝’이니까요.

이제, 운동을 시작하듯 글을 써볼까요?

아니면 글을 쓰듯 몸을 움직여도 좋아요.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나를 돌보는 시간이라는 것.

우리, 함께 시작해요.


From 글쓰기 코어 트레이닝 강사 유혜성 dream.

글쓰기 코어 트레이닝 테마송 ‘Core Flow‘ 작사by유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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