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늦게 피는 꽃은 포기하지 않는다

21. 슬로 스타터를 위한 응원: 남과 비교하지 않는 연습

by 유혜성

21장. 비교하지 않는 연습: 나만의 리듬으로 걷는 용기


“당신은 지금, 누구와 비교하고 있나요?”

우리는 매일 무의식 중에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한다. 그 비교는 성장으로 가는 문일 수도, 자기 비난의 늪일 수도 있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필라테스를 하며 저마다 다른 몸을 마주한다. 유연성도, 체력도, 회복력도 모두 달랐지만, 이상할 만큼 비슷한 질문을 자주 들었다.


“다른 회원들은 이 동작 잘하나요?”

“저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많겠죠?”


그럴 때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늘 같은 대답을 한다.

“남들은 신경 쓰지 마세요. 어제의 나와 비교하세요.”


타인과의 비교는 늘 ‘부족한 나’를 보게 만든다. 그렇게 흐려진 시선은 결국 내가 진짜 원하는 방향마저 흐릿하게 만들 뿐이다.


하지만 나 자신과의 비교는 다르다. 그건 성장의 기록이고, 내가 얼마나 전진했는지 확인하는 나침반이다.

비교를 멈추고 리듬을 찾은 사람들


한 분이 떠오른다.

처음 이곳에 오셨을 때, 그녀는 바닥에 손이 닿지 않는다며 얼굴을 붉혔다.


“다른 분들은 다 잘하시겠죠? 저는 왜 이렇게 굳었을까요?”


그녀의 시선은 이미 다른 사람을 향해 있었다.

나는 조용히 말했다.


“여긴 누가 더 잘하나 겨루는 곳이 아니에요.

여기서 비교할 대상은 오직 어제의 ‘나’뿐이에요.

이곳은 완벽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조금씩 나아지려는 사람을 위한 곳이에요. 문을 열고 들어온 이상, 그걸로 이미 충분해요.”


그녀는 그날 이후, 매주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듯 이 공간을 찾아왔다.

무리하지 않았고,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았다.

그저 하루에 한 번, 어제보다 1mm 더 부드러운 호흡을 만들어갔다.


6개월 뒤, 그녀는 눈빛부터 달라진 채 내 앞에 섰다. 단단해진 몸보다 더 놀라운 건, 단단해진 마음이었다.


“요즘은 다른 사람이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아요.

대신 오늘 내 몸이 얼마나 부드러워졌는지, 조금이라도 가벼워졌는지가 중요해졌어요.”

또 한 분이 있다.

그는 대기업 인사팀에서 일하며, 늘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었다. 어떤 동작을 해도 “제 자세가 다른 사람보다 부족한 것 같아요”라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곤 했다.


하지만 필라테스를 하며, 점점 비교의 시선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타인의 속도보다 자신의 리듬을 찾는 연습을 해나갔다.


어느 날, 그는 이런 말을 건넸다.

“이제는 다른 사람보다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요. 어제보다 내가 조금 더 편안해졌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로부터 3개월 후, 그의 몸은 훨씬 유연하고 단단해져 있었다. 하지만 더 인상 깊었던 건, 스스로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점이었다.


예전에는 ‘남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자꾸 멈춰 서곤 했지만, 이제 그는 비교를 멈추는 대신, 자신의 변화를 차분히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비교는 어디에서 시작될까


비교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스며들어 있다. SNS를 켜는 순간, 누군가는 나보다 더 날씬하고, 더 부자이며, 더 행복해 보인다. 나도 그 감정에 휘청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비교는 나를 키우고 있는가, 아니면 나를 갉아먹고 있는가?”


미국의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은 <마음 가면(The Gifts of Imperfection)>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교는 기쁨을 훔쳐가는 도둑이다.”


그리고 이어 말했다.


“진짜 용기란 완벽함이 아니라, 진심으로 계속 나아가려는 마음이다.”


비교는 내가 누구인지 흐리게 만든다.

완벽한 척, 괜찮은 척하며 남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조금씩 진짜 나를 놓치기 시작한다.


“다들 이렇게 잘해요?”


한 회원이 처음 왔을 때, 긴 한숨을 내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거… 다들 이렇게 잘해요?”


나는 웃으며 말했다.

“아뇨, 다 여기서부터 시작했어요. 우리, 천천히 몸이 편안해질 때까지 기다려봐요. “


그녀는 그 말 이후, 매주 자신에게 시간을 주었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조금씩 자신만의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달쯤 지나 어느 날, 땀을 닦으며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은 다른 사람보다, 제 몸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더 재밌어요.”


비교는 우리를 축소시키고 ‘나는 안 돼’라는 믿음을 만든다. 반면, 성장을 바라보는 사람은 아주 작지만 확실한 기쁨을 매일 발견하게 된다.

“저한테 이렇게 시간을 줘본 게 처음이에요.”


또 다른 회원은 늘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끝없이 몰아붙이곤 했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그녀의 입에서는 ‘저는 부족해요”라는 말이 습관처럼 흘러나왔다.


그녀와 자주 함께한 동작은 ‘롤다운’이었다.

척추를 하나하나 천천히 말아내리는 동작 속에서, 그녀는 어느 날 눈가가 촉촉해진 채 말했다.


“저한테 이렇게 천천히 시간을 줘본 게 처음이에요.”


그날 이후, 그녀는 비교 대신 자신의 몸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어깨가 조금 더 풀렸어요. 어제보다 호흡이 더 깊어졌고요.”


그 말에서 나는 회복의 언어를 들었다. 그녀는 이제 남보다 나은 자신이 아니라, 어제보다 충만한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비교를 멈추면 보이는 것들


비교는 우리 안의 기쁨을 서서히 갉아먹는다. 하지만 내가 나의 변화를 천천히 바라보기 시작하면, 비교는 더 이상 나를 흔드는 힘이 되지 못한다.


“나는 누구보다 잘하고 있는가?”보다

“어제보다 내가 얼마나 더 나아졌는가?”를 묻기 시작할 때, 우리는 드디어 자신의 리듬을 찾는다.


비교 말고, 1mm의 성장에 집중하자


비교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금씩 나아지는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아토믹 해빗(Atomic Habits)>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말한다.


“하루에 1%만 나아져도, 1년 뒤엔 37배 성장한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도 종종 회원들에게 말하곤 한다.

“하루에 딱 1mm만 나아져도 괜찮아요.

그 1mm가 쌓이면, 언젠가 놀라운 변화가 될 테니까요.”

성장은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그 안에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이와 방향이 담겨 있다.


제임스 클리어는 또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목표가 아니라, 정체성으로 변화한다.”


‘1kg을 빼겠다’보다 ‘나는 건강한 사람이야”라고 믿는 사람이 결국 변화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회원들에게 이렇게 말해왔다.


“이곳에 오는 건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내 몸을 돌보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 말을 들은 한 회원은 매 수업 전, 스스로에게 인사하듯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제 제 몸을 돌보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여기 오는 거예요. “


그분은 결국 체형이 바뀌었고, 삶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진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비교는 그 방향을 흐리게 만들 뿐이다.


조금 느릴지라도, 멈추지 않고 걷고 있다면 이미 잘하고 있는 것이다. 그 꾸준함 속에는 단단하고 강한 마음이 분명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 대신, 나만의 리듬을 회복하는 3가지 실천 팁


1. 비교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관찰’로 전환해 보자

“왜 나는 저 사람보다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들 때, 이렇게 자신에게 물어보자.

“지금 내 마음 상태는 어떻지?”,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지?”

비교는 시선을 밖으로 향하게 하지만, 관찰은 나에게로 시선을 되돌린다.

나를 바라보는 연습이 곧 회복의 시작이다.


2. 작지만 확실한 변화, 기록하기

“오늘은 어깨가 어제보다 조금 더 펴졌어”

“오늘은 어제보다 마음이 덜 조급했어.”

“오늘은 새로운 표현 하나를 배웠어.”

“오늘은 미루던 일을 조금이라도 시작했어.”

이런 문장을 하루에 하나씩 써보자. 성장은 거창한 성과보다, 작은 변화들을 알아차리고 기록할 때 시작된다.

3. 정체성을 바꾸는 말 습관

말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결국 나를 만든다.

“나는 아직 못해” 대신

“나는 지금 배우는 중이야.”

“나는 아직 과정 속에 있어.”

“지금은 완벽하지 않아도 분명히 나아지고 있어.”

매일 스스로에게 이 말들을 건네보자. 그 말들이 자신을 조금씩 바꿔놓는다


비교는 빠르게 익숙해지지만, 성장은 천천히 익어간다. 오늘 단 1mm라도 나아졌다면, 그건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다.

비교할 땐, 롤모델을 정하라


비교의 본능 자체를 억누르기는 쉽지 않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비교하고, 때로는 그 비교가 자극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회원들에게 이렇게 조언하곤 한다.

비교하고 싶다면, 옆 사람이 아니라 ‘롤모델’을 설정하자고.


그 롤모델은 나보다 앞서 있지만, 너무 멀지 않은 ‘성장형 인간’이어야 한다. 단순히 부럽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내가 닿고 싶은 방향을 품은 사람이어야 한다.


나에게는 오드리 헵번이 그런 존재였다.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보다 더 깊은 삶을 살아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전 세계 아이들을 돕고, 자신의 영향력을 선한 방향으로 사용해 온 삶이 내 마음을 움직이곤 했다.


나는 그녀처럼 나이 들고 싶었다.

겉모습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남을 돕는 손, 선한 영향력을 품은 마음을 닮고 싶었다.


‘닮고 싶은 사람’은 우리를 앞으로 끌어당기지만, ‘옆의 누구’와의 비교는 나를 작게 만들곤 한다.


내 롤모델은 내 옆 사람이 아니었다.

그건 자칫 나를 조급하게 만들고, 나의 방향을 흐리게 하기도 했다. 진짜 롤모델은, 내가 되고 싶은 사람, 내가 향하고 싶은 방향을 품은 사람이어야 한다.

비교는 피할 수 없지만, 휘둘릴 필요는 없다


살다 보면, 비교는 불쑥 찾아오곤 한다. 애써 외면해도 문득 마음 한편에 스며들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비교는 피할 수는 없지만, 휘둘릴 필요는 없다는 것.


비교가 시작될 때마다 나는 나에게 질문을 던지곤 한다.


1.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졌는가?

2. 나는 나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잊고 있진 않은가?

3. 나는 나의 성취를 인정하고, 조용히 자축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비교의 가시 대신, 내가 가꿔온 작은 꽃 한 송이를 발견하게 된다.


지금의 나는 자라나는 씨앗이다.


나는 이 문장을 자주 되뇌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지금의 나는 자라나는 씨앗이다.”


씨앗에게는 햇살이 필요하고, 바람도 필요하며, 무엇보다 그만의 리듬이 필요하다.


내가 오늘 한 걸음 내디뎠다면, 나는 지금도 충분히 잘 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나는, 언제나 나 자신에게 조용히 속삭이곤 한다.


“잘 가고 있어. 괜찮아.”


다른 꽃을 부러워할 시간은 없다. 나는 지금, 나만의 계절을 향해 자라고 있으니까.

조용하고 아름답게, 당신은 이미 변화하고 있다


너무 요란하지 않게, 너무 거창하지도 않게, 조용히, 그리고 아름답게, 당신은 이미 변화하고 있다.


왜일까?

당신은 매일, 비교의 소음을 줄이고 성장의 속삭임에 더 오래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남이 아닌 어제의 나와 대화하는 시간, 빠른 길 대신 나만의 속도로 걷는 선택,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작게나마 건네본 날들.


그 조용한 순간들이 하나하나 쌓이며 당신 안의 어떤 것을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바꿔놓고 있었다.


변화는 언제나 요란하지 않게 찾아온다.

진짜 변화는 티 나지 않는 습관, 묵묵히 반복되는 선택, 그리고 그 안에서 서서히 피어난 마음의 단단함에서 시작된다.


오늘도 당신은 비교 대신 성장을, 조급함 대신 기다림을, 타인의 속도 대신 나만의 리듬으로 하루를 살아냈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그런 선택들이야말로 당신을 아주 멋진 방향으로 이끌어줄 가장 확실한 단서였다.


조용히, 그리고 아름답게, 당신은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지금, 당신 안의 ‘성장형 인간’을 깨우는 시간


삶이 조용히 변할 때, 우리는 스스로도 그 변화를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묻는다.

“이렇게 해도 괜찮은 걸까?”

“나는 지금 잘 가고 있는 걸까?”


이런 질문들은 단순한 의심이 아니라, 성장하고 싶은 마음의 징후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이미 ‘성장형 인간’이다.


여기, 당신 안의 성장형 인간을 다시 깨우고 다독이는 질문들을 모았다.


성장형 인간이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비교하지 않으려 애쓰며, 작은 걸음을 믿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에게 정직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 질문들은 당신이 흔들릴 때, 너무 늦었다고 느낄 때, 다시 중심을 찾도록 도와줄 작고 강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Q1. 비교에 흔들릴 때, 나는 나를 다시 세울 수 있을까?

A. 비교는 당신의 기쁨을 앗아가지만, 당신이 매일 쌓은 작은 노력이 조용히 당신 안에 ‘믿음’이라는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 당신은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진짜 자신감은 남과의 경쟁이 아니라, 꾸준히 나를 쌓아온 기억에서 생긴다. 비교에 흔들릴 수는 있어도, 당신은 결국 중심을 회복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미 당신은 자신을 버린 적이 없으니까.


Q2. 지금처럼 느리게 가도 괜찮을까? 나는 정말 앞으로 가고 있는 걸까?

A. 당신은 잘 가고 있다. 오늘 하루,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았고, 어제보다 단 1분이라도 더 웃었으며, 한 번이라도 ‘괜찮아”라고 자신에게 말해줬다면, 그건 분명히 앞으로 나아간 걸음이다.

성장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그리고 당신은 지금, 옳은 방향으로 걷고 있다.


Q3. 자꾸 완벽하게 하려다 지친다.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A. 괜찮다. 중요한 건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다시 시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흔들려도 괜찮고, 멈춰도 괜찮다.

진짜 용기는 실수 없이 해내는 게 아니라, 실수한 후에도 다시 일어나는 진심에서 나온다.


Q4. 매일 10분 스트레칭, 물 자주 마시기… 이런 사소한 습관이 정말 도움이 될까?

A. 된다. 지금은 작아 보여도, 이런 습관들이 쌓여서 결국 ‘나는 나를 돌보는 사람이야”라는 믿음을 만들어준다.

하루 10분의 움직임은 몸을 바꾸고, 하루 한 잔의 물은 에너지를 바꾸며, 이런 사소한 선택들이 당신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까지 바꾸게 된다.


작다고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변화는 언제나 조용하지만 분명한 진실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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