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늦게 피는 꽃은 포기하지 않는다

20. 거울 속의 나 자신에게-나는 결국 나의 속도로 성공했다

by 유혜성

20장. 나는 결국 나의 속도로 성공했다


꽃은 피는 시기가 다를 뿐, 피지 않는 꽃은 없다


우리 사회는 빠르고 눈에 띄는 성취를 추켜세운다. 조기 성공, 젊은 나이의 업적은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사랑하게 되는 인물들, 오래도록 기억하게 되는 사람들은 대개 ‘자기만의 속도로’ 피어난 사람들이었다.


윤여정 배우는 그 대표적인 예다.


1. 윤여정-견디며 자신을 밀고 나간 사람, 결국 꽃을 피운 사람


73세,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 찬란한 순간은 어느 날 갑자기 온 것이 아니었다.


화려하게 데뷔한 20대 시절 이후, 그녀는 결혼과 이혼, 미국 이민과 공백기, 생계를 위한 방송 출연까지 수많은 굴곡을 겪었다. 한때는 “왜 아직도 저 배우가 나오지?”라는 냉소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윤여정은 결코 스스로를 감추거나, 인생을 포장하지 않았다.


그녀는 늘 솔직했다.

아들의 커밍아웃과 뉴욕에서의 결혼식까지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자신의 아픔도, 선택도, 시간을 거슬러 만든 주름까지도 감추지 않았다.


그 정직함과 담백한 당당함이야말로, 그녀가 늦게 피어난 이유이자 깊게 피어난 비결이었다.

윤여정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누가 앞질러가도 비교하지 않았고,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자기 길을 걸었다. ‘성공에는 정해진 시계가 없다 ‘ 는 것을, 그녀는 자기 인생으로 증명해 냈다.


그녀의 연기가 깊은 이유는, 그저 연기력 때문만이 아니다. 그녀의 삶 전체가 ‘연기’ 그 이상의 울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여정은 연기로만이 아니라, 삶 전체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배우다.

누군가는 그녀를 보며 말할 것이다.

“나도 아직 늦지 않았구나.”

“지금 내가 가는 길도, 결국 꽃을 피울 수 있겠구나.”

결국, 자기 속도를 믿는 것이 비결이다


그녀는 서두르지 않았고, 멈추지도 않았다. 자신의 삶을 감추지 않았고, 세상이 원하는 ‘정답’ 대신 스스로에게 진실한 선택을 해왔다.


성공에는 특별한 전략도, 화려한 기획도 없었다. 대신 그녀에겐 솔직함, 당당함, 그리고 자신의 리듬을 끝까지 지켜내는 힘이 있었다.


그렇게 자기 삶을 정직하게 걸어온 시간들이

결국 세계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을 보며 우리는 깨닫게 된다. 성공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는 것을.

빠른 속도보다 중요한 건, 오랫동안 자신을 믿고 지켜낸 힘이라는 것을.

진짜 성공이란 남들보다 앞서는 게 아니라 나만의 속도로 끝까지 나아가는 것임을.

그 길의 끝에서 피어난 꽃은 누구보다 깊고 향기롭다. 윤여정이 그랬듯이.


2. 박막례-늦게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뜨겁게 피어난 인생 2막


“할머니가 유튜버가 된다는 게 가능할까?”

아마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박막례 할머니는 그 질문에 가장 따뜻하고 유쾌한 방식으로 대답했다.


70대에 유튜브를 시작한 그녀는, 단순한 콘텐츠가 아닌 ‘삶 그 자체’를 보여주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손녀와 함께한 유쾌한 영상, 소탈한 요리, 거침없는 입담은 단번에 수십만 구독자를 끌어모았고, 그 뒤에는 진짜 인생을 살아온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깊이가 있었다.


“살아보니 별거 없더라~ 잉. 괴로우면 좀 쉬어라잉~“

그녀의 말은 촌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을 툭 치는 한 문장이었다.


박막례 할머니는 세상이 말하는 ‘늦었다’는 시점에서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

젊은 시절, 평범하고 고된 일상을 묵묵히 버텨낸 시간들. 그 시간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자신답게 살아낸 힘이 바로 지금의 박막례를 만든 것이다.


그녀는 누군가를 따라가지 않았다.

정해진 길을 가지도 않았다.

그저 자기 속도로, 자기가 살아온 방식 그대로를 보여줬을 뿐이다.


그리고 그 진솔함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다.


“지금 시작해도 괜찮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으로 누군가를 웃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이다.”


그녀의 말은 거창한 철학이 아니다.

하지만 그 안엔 우리가 잊고 지낸 아주 중요한 진실이 담겨 있다.


결국, 지금이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라는 것


박막례 할머니는 단지 유튜브로 성공한 것이 아니다. 그녀는 삶의 어느 지점에서라도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성공의 나이는 따로 없다.”

그 말은 그냥 위로가 아니라, 경험에서 나온 증언이었다.


그녀는 젊은 세대에게도, 이미 한 번 인생을 살아낸 이들에게도 말해준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지금 내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괜찮다.”


그녀의 인생은 우리에게 묻는다.

“무엇이 성공인가요?”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답게 살며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고, 위로가 되는 삶. 그것이 바로 박막례 할머니가 말하는 인생 2막의 성공이다.

늦은 것이 아니라, 제때 온 것이다


윤여정은 시간을 견뎌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이를 보여줬고, 박막례는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살아내는 용기로 인생을 다시 피워냈다.


두 사람 모두 우리에게 말해준다. 삶은 결국 타이밍이 아니라 태도라고.


먼저 피어난 꽃이 더 아름다운 게 아니다. 제철에 피어난 꽃이 가장 단단하고, 가장 오래간다.

그들의 삶이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다.


남들보다 느리게 걷고,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가도 그건 실패가 아니라, 나만의 시간표와 나만의 길이 있다는 뜻이라는 걸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배운다.


어떤 날은 한참을 돌아도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조차 모를 때가 있다. 윤여정도, 박막례도 분명 그런 시간을 지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디고 지나오다 보면 어느 날, 스스로도 몰랐던 꽃이 조용히 피어 있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우리도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조금 늦더라도 괜찮은 게 아니라, 어쩌면 지금이 내게 가장 잘 맞는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걸

조심스레 깨닫게 되는 것이다.


3. 나탈리 포트만-진짜 강함은 자기 속도로 살아가는 용기


13살에 영화 레옹으로 데뷔한 나탈리 포트만은 일찍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천재 아역, 할리우드의 아이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정상에 오른 그녀는, 그 길에서 잠시 멈추었다.


한창 잘 나가던 시절, 그녀는 연기를 멈추고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에 진학했다.

세상이 보기에 낯설고 비효율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말했다.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외부의 박수가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예요.”


그녀는 빠르게 달리는 와중에도 자기 속도를 놓치지 않았다.


아침마다 명상으로 하루를 열고, 필라테스와 요가로 몸과 마음을 정돈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색하며 자신을 천천히 쌓아간다. 그 루틴은 성공을 위한 전략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삶의 방식이다.


“너의 속도로 살아도 괜찮아.

내가 사랑하는 방식으로 성공하면 돼.”


그녀의 인생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빛나는 경력 뒤에 숨겨진 이 조용한 루틴이, 진짜 강함의 증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4. 그리고 나-필라테스를 통해 내 속도를 되찾은 사람


나 역시 오래 헤맸다. 기자가 되었다가, 교수가 되었다가,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가…

그 많은 이름 사이에서 나는 점점 나를 잃어갔다.

그러다 몸이 아팠다. 참으며, 버티며, 밀어붙이던 삶이 결국 멈춰버린 것이다.


그때 처음으로 내 몸을, 내 숨을, 그리고 나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그렇게 필라테스를 만났다.

처음엔 단순히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작했지만, 어느새 그것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힘이 되었다.


돌아보면, 내가 걸어온 모든 길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사람을 깊이 바라보던 기자의 감각, 마음을 열게 하던 교수의 질문, 하루하루를 기록하던 습관. 그 모든 경험이 지금, 필라테스를 통해 사람의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지금 나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난다.

차를 마시고, 눈을 감고, 오늘 만날 사람들을 떠올리며 한 줄의 글을 쓴다. 그리고 기구에 앉아 호흡을 정돈한다.


누군가에겐 작고 평범한 루틴일 수 있지만, 내겐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기둥이다.


나는 지금, 필라테스 강사이자, 글을 쓰는 사람, 그리고 ‘에버유’라는 공간에서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사람이다. 그리고 지금,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아직은 시작일 뿐이지만, 나는 조급하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나의 속도로 걷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내가 이룬 충분한 성공이다.

당신의 속도는 누군가에게 의미가 된다


지금, 앞서가는 세상을 바라보며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진 않은가.


모두가 바쁘게 무언가를 이루는 것 같은데 나만 멈춰 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잊지 말자. 모든 꽃은 저마다의 계절에 피어난다. 사람도 그렇다.


같은 시기에 피어나지 않아도 괜찮다. 누군가와 비교해 흐트러질 필요 없고 아직 도착하지 못한 자신을 다그칠 이유도 없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오직 나만의 시간 위에 놓여 있는 길이다.


하루의 시작도 특별할 필요는 없다.

창밖 햇살을 바라보며 따뜻한 숨 한 번, 마음의 결 한 번 고르게 하면 된다. 그 평범한 순간이야말로 하루를 단단히 살아내는 첫걸음이 된다.


아무도 보지 않는 그 작은 순간들이 내 삶을 지탱해 왔다.


윤여정은 오랜 시간 견뎠다.

한 걸음 한 걸음을 조용히 쌓아 올렸다.

그래서 어느 날, 모두가 알아보는 사람이 되었다.


박막례는 인생의 끝에서 다시 시작했다.

늦게 피어난 꽃이기에 더 단단했고, 그 유쾌함은 담담했다.


나탈리 포트만은 화려함 한가운데에서 멈추는 용기를 택했다. 그 멈춤은 곧, 자기 삶에 대한 복종이 아닌 주체적인 선택이었다.


그들도, 우리도 결국 저마다의 속도로 살아간다.


누군가는 말없이 견디고 누군가는 유쾌하게 늦게 피어나며 누군가는 고요히 멈춰 자신을 들여다본다. 그 길 끝에, 누군가는 ‘당신 덕분에 괜찮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고 싶다.

누군가에게 ‘그래도 괜찮다’는 용기가 되는 사람.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 속도로 걸어간다.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에이미의 일러스트

필라테스 강사가 제안하는, 자신만의 속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


하루의 시작을 조금 더 단단하게, 조금 더 나답게 열기 위해 나는 매일 아침 짧은 루틴을 실천한다. 몸을 깨우고, 마음을 다잡는 이 시간을 나는 ‘내면 스트레칭’이라 이름 붙였다.


이제 그 소중한 루틴을 여러분과 나누려 한다.


하루를 준비하는 ‘내면 스트레칭‘ 함께하기


1.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자

아침,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본다. 찬 공기와 자연의 빛이 가슴으로 들어오면, 어딘가 어지럽던 마음이 조금씩 잦아든다. 세상의 리듬에 나를 잠시 맞춰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하루가 한결 덜 조급해진다.

2. 따뜻한 물 한 잔을 천천히 마셔보자

입안에 머금고 천천히 삼킨다. 숨도 함께 느리게 따라간다. 물 한 잔이 목을 지나 몸을 깨우면, 조용히 잠들어 있던 마음도 차분히 깨어난다. 그 여운 속에서 오늘 하루의 흐름을 가만히 그려보자. "어떤 하루가 오면 좋을까?" 그저 마음에 한 번, 조용히 물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3. 아주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느껴보자

-어깨를 으쓱, 내쉬며 툭 떨어뜨리기 (2~3회)

-목을 왼쪽, 오른쪽으로 천천히 기울이기

-손목을 둥글게 돌려보기

-두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리고, 무릎을 부드럽게 굽혔다 펴며 호흡 맞추기

-굳었던 몸이 서서히 풀리면, 마음도 덩달아 부드러워진다.

‘아, 오늘도 내 몸은 여기에 있고 괜찮구나’ 하는 안도감이 피어나기도 한다.


4. 다이어리에 오늘의 마음을 한 줄 적어보자 짧아도 괜찮다. 솔직한 마음의 소리를 그대로 적는 게 중요하다.

"오늘 나는 _하게 살아가고 싶다."

"지금 내 마음은 _하다.

이처럼 마음을 한 줄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흩어진 생각이 가라앉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지 조금 더 분명해진다.


이 짧은 루틴을 매일 실천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된다. 조금 더 가벼워지고, 조금 더 차분해지는 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나만의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이다. 비록 느릴지라도, 그 걸음은 분명 나를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게 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의 그 하루하루가 누군가에겐 “나도 그렇게 해도 괜찮구나”라는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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