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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쾌한 주용씨 Dec 29. 2023

2023년 중1 마지막 수업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선물 같은 메시지!

23일 토요일, 저에게는 잊지 못할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오르다국어학원 중1 논술반의 마지막 수업이었거든요. 초등 4학년부터 중1까지 논술 수업을 하는데 중1 아이들 3반, 16명의 아이들이 제 곁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에게 표현은 다 못했지만 시원 섭섭이 아니라 그저 서운하고 아쉽고 허전했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3개월 《코스모스》 완독에 종지부를 찍는 13장 마무리와 함께 간단한 과자 파티와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 그리고 제게 남기는 롤링 페이퍼 작성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중2부터 시험을 보게 될 아이들을 위해 스터디 플래너를 준비해서 16명 아이들에게 마음을 담아 손편지를 썼습니다. 아이들은 평소 표현하지 않던 마음을 롤링 페이퍼로 남겨주어서 제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고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집에 와 한명 한명의 글을 읽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선생님께 수업을 받으면서 '글쓰기'라는 것과 좀 더 친해지게 된 것 같습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읽고 쓰는 사람'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쌤,  《코스모스》 수업 너무 재미있었어요. 선생님을 짧은 시간 만났지만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과의 수업이 아니라면 절대 제대로 읽지 않았을  《코스모스》 끝까지 열심히 읽을 수 있게 지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했던 시간이 너무 행복했어요. 선생님하고 다시 만나기를 바랄게용.

선생님,  《코스모스》를 함께 읽으면서 힘들었지만 좋은 시간이었어요. 제가 이 수업이 아니었으면 한 달에 책 하나 읽을까 말까인데 2주에 한 권씩 읽어서 다행이었어요. 학교 대회나 독서록 다 논술 책으로 썼어요. 감사했습니다.

 쌤이랑 가장 오래 수업했는데 오랫동안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코스모스》는 기억에 많이 남네요.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사랑해요.

첫 수업이 초5였는데 끝난다고 하니 아쉬워요. 

토요일 10시 수업 - 찬승, 소이, 지민, 수빈, 승민, 해성, (인택)



논술 학원 다닌다고 엄마께서 말했을 때 짜증을 냈는데 선생님께서 부담도 덜 주시고 재미있게 수업해주셔서 일주일 한 번 오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선생님 덕분에 책에 대한 흥미도 생기고 지식도 높아졌어요. 항상 공감도 잘해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이제 선생님이랑 수업을 못한다는 게 너무 슬퍼요. 선생님 잊지 않을게요.

논술학원에 처음 왔을 때 글 쓰는 것도 익숙치 않았고 책 읽는 것도 별로였어요. 하지만 《코스모스》 를 읽으면서 짧은 책들이 만만해졌고 글 쓰는 것도 많이 늘었어요. 선생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꼭 유명인이 되어서 찾아뵙겠습니다.

이 학원을 다니면서 글쓰기도 늘고 말도 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논술학원에 오는 게 즐거워졌습니다. 길거리에서 만나면 우렁차게 인사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존경하고 장수하세요.

수업하기 전에는 책도 읽지 않고 맞춤법도 다 틀리고 글쓰기도 못했는데 선생님 덕분에 실력이 많은 는 것 같습니다. 책 읽는 습관도 생기고 학교 수행평가 글쓰기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수업해서 너무 즐거웠고 "낭만" 있었습니다. 사랑해요!

 짧은 시간 동안 제게 책에 대한 재미를 심어주시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을 길러주시고 글을 조금이라도 간략하고 명확하게 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선생님이 책을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모습에 감명 받았습니다.

토요일 2시 수업 - 하정, 지율, 도윤, 하윤, 주원



항상 열심히 수업해주셔서 감사하고 한국어가 힘들었던 저한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업 너무 재미있었어요.

선생님이 수업 안해주셨으면 올해 책 한 권도 안 읽었을 것 같은데 선생님 덕분에 책을 많이 읽은 것 같아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이 수업 재밌게 해주신 덕분에 논술 수업 오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토요일 4시 수업 - 서진, 소현, 태율, 채영 



아이들이 작성한 롤링 페이퍼를 몇 번이나 읽었습니다. 마지막이라 좋은 말만 남겼겠지만 저와 함께한 시간이 재미있고 즐거웠다니 정말 뿌듯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책 읽기와 글쓰기가 우선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을 고르는 데 신중하고, 수업 시간에는 제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애를 씁니다. 올해 제 노력과 진심이 우리 중1 아이들에게 통했나 봅니다. 논술쌤으로서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걸로 끝이 아니었어요. 아끼는 제자에게서 제 이니셜이 새겨진 북마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선물이죠. 항상 책과 함께하는 날 위한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평생 간직하겠다고, 제 감동을 전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다음 날, 저에게 귀한 자녀를 맡겨주신 학부모님께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길게는 2년 넘게, 짧게는 3개월 저를 믿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시지 않았던 제 논술 수업의 든든한 후원자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답글로 감동의 인삿말을 남겨 주시기도 했습니다. 논술 선생님이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는 보람입니다. 덕분에 저의 연말이 충만해졌습니다.


2023년은 처음 도전하는 3개월 《코스모스》 완독으로 수업을 마무리하게 되어서 제게는 더욱 뜻깊은 한해였습니다. 성취감과 보람, 용기를 얻는 기회가 되었어요. 덕분에 2024년에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보기가 되는 어른, 즐겁고 유익한 수업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논술쌤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새해 수업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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