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부터 임신까지
인테리어 공사 순서
철거 →설비 →샤시 →목공→전기 →페인트→ 필름 →타일 →욕실설치 →마루 →도배 →주방 →폴딩도어 →조명설치 →입주청소 →이사
1. 인테리어 계획
: 전반적인 계획 세우기, 공사할 곳과 하지 않을 범위 결정.
2. 예산 설정
: 공정에 필요한 기본 예산 + 예비비
→ 2,000만 원으로 시작했는데, 결국 500만 원이 추가로 들었어요. 예상치 못한 곳에 예산이 들어가는 경우는 반드시 있으니 예비비 확보가 필요해요.
3. 실측
: 이사 갈 집 방문 실측
→ 세입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실측합니다. 기본 아파트 설계도를 믿지 마시고, 꼭 실측하여 견적 받을 때 참고하세요.
4. 공사 동의서 서명받기, 공사 안내문 게시
: 관리사무소에 방문 후 진행
5. 철거
: 철거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 전체 철거와 두 번째, 각 공정 별로 철거를 맡기는 것. 첫 번째의 경우 전문 철거 업체를 섭외하고, 두 번째의 경우는 각 공정 별로 사전에 말해서 철거를 하는 것. 참고로 베란다 확장이나 난방, 방수, 미장 등도 철거 업체에 의뢰를 해야 하는 부분이다.
→ 우리 집은 두 번째의 경우로 각 개별 공정에 철거를 맡겼어요. 각 공정에 해당되지 않는 문턱 없애기, 빨래 건조기 철거 등의 간단한 철거만 첫날 했어요. 후에 계산을 해보니 전체 철거로 진행을 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었을 것 같아요. 각 공정별로 철거를 무료를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철거 비용을 추가해서 받거든요.
6. 설비
소방, 수도, 가스 등의 매설이나 매립 등의 작업. 화장실의 경우 상하수도 이동, 주방의 경우에는 수도 내림(벽 수전 이동) 등이 이에 해당됨. 철거업체에 의뢰할 것.
→ 주방이나 화장실의 상하수도 및 수전의 위치를 변경할 때 이 공정이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예산도 많이 들고, 힘든 공정입니다. 우리 집은 설비 공정할 곳이 없었습니다.
7. 샷시
업체를 통해 샷시를 교체하거나 필름 작업을 함.
→ 우리 집 샷시는 20년이 넘었지만 생각보다 깨끗해서 닦아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예산이 드는 공정이니 발품을 열심히 파는 것이 중요해요.
8. 전기
조명 설치에 필요한 배선 작업 및 콘센트(스위치)의 이동 등.
→ 첫날 전기 공사해주신 분이 여러 가지로 문제를 만들고 가셔서, 하루 만에 끝날 수 있었던 공정이 후에 2품이 더 들었어요. 그것 때문에 일정도 꼬이고, 전기와 타일 시공이 겹쳐서 시공자분들이 하루 종일 짜증 내시고, 여러 가지로 힘들었어요. 후에 알게 된 건데 전기기사 자격증이 있는 분으로 알아보는 게 좋다고 합니다.
9. 목공
: 몰딩, 걸레받이, 가벽, 폴딩도어 틀, 문, 천정 평탄화, 등 박스 제작, 단열 등
→ 목공사가 잘 된 집이 후에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 같아요. 그만큼 예산이 많이 드는 공정이기도 합니다. 예산 절감을 위해 우리 집은 목공사를 최소화했습니다. (몰딩, 폴딩도어 틀 제작, 가벽 설치, 무지주 선반, 현관문 필름 작업만 진행)
10. 타일
: 화장실, 베란다, 현관, 주방의 타일 작업 등. 타일 업체 혹은 전문 욕실 업체에 의뢰하거나 개별 시공하는 타일러에게 직접 의뢰함. 욕조 설치는 타일 공정에 해당. (타일 시공 후 1~2일 후 욕조 및 도기를 설치함.)
→ 우리 집은 거실, 베란다, 화장실, 주방에 타일 공정을 시행했고 이틀 뒤에 욕조 및 도기 및 액세서리를 설치했습니다.
11. 욕실 설치
: 도기 및 액세서리 설치. 타일 업체에 의뢰하는 경우 같이 진행하나 경우에 따라 따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음.
→ 타일업체에서 도기 및 액세서리를 구입하기는 했으나 상당 부분을 다른 곳에서 구입했어요. 이 부분은 업체와 사전에 상의 후 이뤄졌습니다. (천장 돔도 다른 곳에서 따로 의뢰했습니다.)
12. 페인트
: 도장이 필요한 부분에 페인팅 작업을 함. 수성 혹은 탄성코트 등.
→ 문짝과 문틀, 베란다를 수성 페인트 뿜칠로 작업했습니다. 베란다는 탄성코트로 할까 했었지만, 제 취향이 아니어서 수성 페인트로 시공했습니다.
13. 필름
: 목공 작업 후 마감이 필요한 부분에 인테리어 필름 작업을 함. (샷시, 문틀, 문짝, 몰딩 등)
→ 필름 작업이 가능한 목수님과 작업을 해서, 목공사 할 때 필름 작업을 했습니다. 필름 작업을 한 곳은 현관문과 폴딩도어 틀입니다.
14. 도배작업
: 합지나 실크로 작업 (하루 전에 벽면 퍼티 작업을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품이 추가로 들어 보통 하루 만에 끝남.)
15. 마루 작업
: 장판, 강마루 등이 이에 해당. 취향에 따라 목공 작업 시 걸레받이를 하는 경우도 있음. 마루 시공하면서 걸레받이를 하는 경우 도배보다 마루가 먼저 시공되어야 함. (마루▶걸레받이▶도배)
→ 제가 놓친 부분이에요. 도배를 먼저 하고 마루를 했는데, 그런 경우 걸레받이 위에 실리콘을 쏴야 해요. 실리콘 마감이 후에 변색될 수가 있고, 관리 또한 불편해요. 반대로 마루와 걸레받이 시공이 선행되었을 시, 걸레받이 위에 도배지를 태워 자연스럽게 내려와 특별한 마감이 필요 없어져요. 도배 시공자 님이 가르쳐 주셨답니다. 추후 업체 사장님과 충분히 상의하셔요.
16. 싱크대 및 가구(붙박이장, 신발장 등) 설치
: 싱크대 업체에서 진행. 붙박이장과 신발장도 보통 싱크대 업체에서 같이 함.
17. 폴딩도어 설치
: 두 시간 만에 설치 가능. 다만, 폴딩 도어 설치 전에 틀을 작업해 놓는 것은 필수. 틀을 짜는 작업은 목공 과정에 서 한다. 폴딩도어 업체에서 모든 공정을 하는 것이 아님.
18. 조명 설치
: 콘센트와 스위치 교체 및 각 방의 조명 설치.
→ 조명이 고가인 경우가 많지요. 먼저 달아놨다가 다른 공정 중에 훼손되는 경우가 있어요. 마지막 공정으로 하길 추천드려요. 입주 청소 중 청소 하시 던 분이 고가의 조명을 망가뜨렸다는 글을 본 적도 있어요. 불안하신 분들은 입주 청소 후에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모든 조명 설치 및 스위치 교체는 신랑이 했습니다. DIY가 가능하지 않다면 전기 시공자 분을 마지막 과정에서 하루 더 의뢰합니다.
19. 입주 청소: 입주 청소 업체에 의뢰
→ 입주 청소만 생각하면 부들부들 떨립니다. 고가의 수전, 싱크볼, 인덕션, 침니 등의 스탠리스 제품에 지워지지 않는 약품을 써서 얼룩이 생겼어요. 후에 컴플레인 후에 더 독한 약품을 써서 지워내긴 했지만, 보상도 제대로 못 받고 업체에서 적반하장으로 나와서 힘들었던 과정으로 기억되네요. 다른 공정은 꼼꼼히 어쩌면 강박적으로 챙겼지만 입주청소는 쉽게 생각하고 저렴한 곳 위주로 결정했거든요. 그동안 강박적으로 시공자분들 괴롭히던 게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줄 알았어요. 입주 청소를 쉽게 생각하지 마시고, 꼭 꼼꼼히 발품 팔고 후기 보시고 선택하시길 바래요. 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으려면요. (그런데 살아보니까 별로 신경이 안 쓰여요. 그냥 청소나 열심히 하자 싶어요.)
19. 이사
이사하던 날 우리 집 강아지 모습이에요. 없어져서 찾아봤더니 화장실에 저러고 누워있더라는...
우리 가족 모두 개고생 했지만, 후에...
20. 임신 (네?)
이 모든 과정이 임신을 위한 과정이었답니다. 이사 후 열흘 정도 지나 임신인 걸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공사 현장에서 먼지 마시면서, 몸 관리는커녕 스트레스받아서 너무 힘들었는데 찾아온 예쁜 아가들입니다.(참고로 쌍둥이. 그것도 아들 쌍둥이입니다.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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