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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vitia J Dec 11. 2023

전해지지 않는다면

서울 심포닉 윈드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그런때가 있다. 내가 아무리 말을 해도 설명을 해도 상대방에게 나의 의도가 전해지지 않을 때. 답답한 상황이다. 아니면 반대로 당신의 말에 내가 전혀 물들지 못할 때. 상당히 불편한 일이다. 반갑지 않은. 

프로그램은 소품들로 구성되었다. 


❚PROGRAM

이동원 / T.Koizmi - Nostalgia(World Premier)


Antonín Dvořák - Song to the Moon [Opera Rusalka(루살카) 中]

Andrew Lloyd Webber - Think of Me [Opera The Phantom of the Opera(오페라의 유령) 中]

* 협연 소프라노 강혜정


J.Barnes - Symphonic Overture


Intermission


R.Molinelli - Four Pictures from New York 

Dreamy Dawn

Tango Club

Sentimental Evening

Broadway Night

* 협연 색소폰 브랜든 최 


Toshio Mashima  - Paris Montmarte 

Sous le Ciel de Paris (파리의 하늘 밑)

Moulin Rouge (물랭 루주)

La Vie en Rose (장미빛 인생)

Autumn Leaves (고엽)

C’est si Bon (세시봉)

* 협연 아코디언 제희



J.Barnes - Fantasy Variations on the Theme by Niccolo Pagan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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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확인했고 미리 듣고 찾아보고 갔는데. 

시작부터 음악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두꺼운 옷이 소리를 흡수한단다. 겨울옷들을 입은 관람객들에 의해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일까. 무엇보다 마음이 상한 것은 <오페라의 유령>의 'Think on Me' 노래가 별로로 들렸던 거다. 이유를 찾아본다. 정당화와 합리화. 확실히 이런 것들, 어리석은 방어기제는 울퉁불퉁한 감정을 솜사탕같이 달래준다. 


나에게 키치는 멀고 먼 말에다가 키치는 나의 토대이다. 이런 자기연민이라니, 잠시 음악회 소풍이 중단될것 같은 느낌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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