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급하다. 심장박동수가 빨라진다. 이런 긴장감의 이유는 무엇일까? 조급함의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의 조급함의 이유는 '정해진 시간이 다가오지만 아직 준비가 다 되지 않아서'이다.
얼마 전부터 매일매일 글 1개씩을 브런치에 쓰기로 했다. 매일 글을 쓰는 이유는 글 쓰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일상 속의 작은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꾸준히 글을 쓰면서 매일 1%씩 글 실력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그런데 2019년 9월 29일의 하루는 매우 바쁠 것 같다. 그래서 내일의 글을 오늘 미리 써두기로 했다. 그러나, 오늘도 저녁 약속이 있기에 잠시 후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 뒤로는 글을 쓸 시간이 거의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써두는 것이다.
글을 미리 써두려고 했지만, 스터디 준비를 해야 하기도 했고, 방심한 사이 1시간 낮잠을 자기도 했다. 그 1시간이 지금은 매우 소중한 시간으로 느껴진다. 조급함의 이유는 미리 준비를 해두지 않아서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아드레날린이 온몸에 뿜어지는 기분이다. 매주 정해진 시간에 글을 연재를 하는 작가가 마지막 날에 급히 연재를 마무리하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생각해야 하고, 최대한 빠르게 타이핑해야 한다.
글은 의식의 흐름을 타고 이리저리 방향을 모른 채 알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간다. 매일 글을 쓰기로 한 뒤로 이런 상황은 처음이지만 다음부터는 미리 대비하고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은 등산을 하고, 스터디도 하고, 뒤풀이 회식도 할 예정이다. 아마도 집에 오면 글을 쓸 여유가 없을 것 같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의 일정은 모두 꽉 차 있으니 말이다.
브런치를 하면서 이렇게 가슴이 쿵쾅대는 긴박한 경험을 하는 것도 참 재미있다. 글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일상에서 깨달음을 얻는 글도 많이 써보고 싶다. 최대한 다양한 글을 쓰면서 나에게 맞는, 내가 쓰고 싶은 종류의 글을 찾아가기도 하고,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좋아하는 글을 찾아가야겠다.
조급함의 이유. 이만 마치겠다. 외출 10분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면 더 조급해질 것 같기에 오늘은 여기까지.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이 오늘 하루 행복했으면 좋겠다.
(도봉산 정상에서 발행하는 글 190929)
*이 글은 모두 픽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