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의 평가에서 점수를 더 따려고 골몰하는 자들은
결국 하나님을 불쾌하게 하고, 자신들의 죄책을 심화시키며,
이웃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수도사야 말로 이런 혼란스러운 영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형이었다.
그러나, 칼뱅이 추기경 사돌레토에게 설명했듯,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확신하는 자들만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들의 이웃을 자유로이, 그리고 기꺼이 사랑해낼 수 있다.
자신의 영성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속마음이 있을 때
자기 진보와 자기 정당화를 위해 이웃을 섬기려 한다.
겉모습으로는 누구나 똑같이 이웃을 섬길 수 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도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베푼다.
그러나 복음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창조하고,
그 믿음은 사랑의 가지들을 낳고 선행의 열매를 맺는다.
이 복음은 반율법주의와 율법주의 모두에 치명상을 입힌다.
[마이클 호튼, 김광남 옮김(2023),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아바서원)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