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가르침에 대한 맹목적 동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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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뱅은, 믿음을 교회의 모든 가르침에 대한 맹목적 동의로 보는 입장에 반대한다. 

오히려 믿음은 1) 복음에 대한 지식, 2) 복음의 메시지에 대한 동의, 3)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 한 분에 대한 신뢰다. 

바로 이 믿음은 그리스도를 끌어안는 빈손처럼 그 어떤 사랑이나 선행도 바치지 않으면서도 하나님의 의롭다는 판결을 받아들인다. 

칭의와 관련해, 믿음은 하나님의 은총을 얻기 위해 우리의 어떤 것도 내놓지 않고, 단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그리스도로부터 받는 수동적인 몸짓이다.

그렇다면 믿음은 하나님이나 그분의 진리에 대한 벌거벗은 지식이 아니다.

또한 하나님이 계시며 그분의 말씀이 진리라고 믿는 단순한 신념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확실한 지식이다.

그 지식은 복음으로부터 나오며, 하나님과 관련해 양심의 평화와 마음의 휴식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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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호튼, 김광남 옮김(2023),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아바서원)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