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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한 직장인 Jun 19. 2020

109 유혹은 참고 졸리면 자는 걸로

잠은 이길 수 없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너무 피곤해서 30분 정도 잠을 잤습니다. 30분 만에 일어나는 일은 엄청나게 고통스럽지만 공부 효율에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곤하여 공부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으면 잠시라도 자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연히 공부를 하다 보면 많은 유혹에 직면하게 됩니다. 또한 친구와의 관계, 부모님과의 마찰 등 수많은 외부 요인으로 공부 시간이 확보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모든 것을 유혹이라고 묶는다면 유혹은 참거나 최대한 제거를 하는 것이 무조건 좋습니다.




또 하나 큰 유혹인 잠은 제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자도 자도 졸린 나이지만, 잠을 억지로 참고 공부를 하는 것은 안 하는 것만 못합니다. 그야말로 아무런 생각도 못하고 문제를 푸는 기계가 돼버리고, 머리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공부를 시작할 때나 중간에 피곤한 상황이 있다면 잠시라도 잠을 자려했습니다. "잠을 자라니 이런 개꿀"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당연히 퍼져서 계속 자서는 공부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졸림을 없애는 정도의 수면을 취하고 고통스럽게 일어나야 합니다. 그런 경우 괴롭지만 머리는 맑아지기 때문에 공부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항상 내가 좀 쉬려고 하거나,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자려고 하면 공부 안 하냐고 뭐라고 하시기 일쑤입니다. 생각보다 "내가 공부를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어필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억지로 공부하는 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공부를 잘했던 저조차 저런 잔소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공부 좀 열심히 해보려고만 하면 희한하게 싫은 소리를 듣게 되고, 간신히 잡은 마음을 흔들어 버립니다.




이제 제 나이도 어느 정도 들게 되니 이해가 좀 됩니다. 부모님 역시 자식을 키워본 것은 처음이며, 생각보다 나의 모든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어른이 되면 뭐든 것을 알고, 생각도 성숙할 것 같았는데, 똑같이 감정을 가지고 실수하고 화도 내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모든 것을 알 수 없음을 헤아리고, 본인이 노력하고 있는 것과 방식을 잘 대화해 보시기 바랍니다.


중간중간 쪽잠을 자는 것은 효율을 올리는 것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현대 뇌과학에서는 잠이 생각을 정리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활을 하는 동안 뇌에서는 활동을 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칼로리를 소모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 동안에 발생되는 배설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 배설물이 쌓이게 되면 뇌 활동에 이상이 발생하게 되며, 치매의 확률을 높인다고 합니다. 우리가 자는 동안 림프액이라는 것으로 뇌에 일종의 물청소를 해준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뇌는 깨끗해지고 다시 활동을 잘할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잠을 자는 동안 깨어있는 동안 들어온 지식을 재구성한다고 합니다. 무슨 해마가 어쩌고 복잡한 지식을 여기서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서 생략하지만, 생각하던 일이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것을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글을 쓰다가 막히면 다른 글을 씁니다. 이런저런 글을 쓰다 막힌 부분에 대해 자고 일어나면 어느 순간에 생각이 확 떠오르게 됩니다. 잠은 생각보다 여러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어머니가 뭐라고 하시면 이 글을 보여주셔서 자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 좀 나을까요?




한 가지 조심할 부분은 잠을 충분히 자고 일어날 경우 공부도 잘되지만, 다른 유혹 역시 활발하게 활성화가 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여러분들이 극복을 해야만 합니다. 유혹에 약한 사람의 경우에는 유혹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낫습니다. 친구 관계, 게임이나 이성 친구는 되도록이면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혹에 강한 사람은 어느 정도 유혹을 받아들이되, 역시 본인 공부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을 잘 조절해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들어가 있는 부류는 본인이 유혹에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유혹에 약한 사람인 경우일 것입니다. 사실 학생 시절 유혹은 너무 강렬하여 억제가 쉽지 않습니다. 유혹을 아예 차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자제를 해야 그나마 어느 정도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하였듯이, 유혹을 많이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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