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쉽고 맛있게 즐기는 독서

인생과 커리어를 빌드업 시키는 적약용식 책쓰기 : 초록(抄錄)

#초록독서 #초록 #직장인책쓰기 #커리어책쓰기 #책쓰기 #빌드업 #커리어빌드업 #정약용책쓰기 #정약용식 책쓰기 #직장인자기계발 #자기계발 #독서법 #초록독서법



작년부터 1인창업,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크게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자기 PR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자기 PR은

2가지가 있다.

바로 방송과 책이다.


매스컴을 크게 탈 것인가, 계속 남을 책을 쓸 것인가.

이것은 남에게 확실한 마크업 할 수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각인이 된 사람들은 그 인지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디지털 노마드 사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방송에 나가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쉬운 방법은 책을 출판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1인 출판, 독립출판에 대한 바람도 불지만

진정으로 나를 적극적으로 PR 하고 싶어하고

나만의 1인창업을 꿈꾼다면

출간계약을 해서 출판을 해야한다.


하지만 많이들 궁금해 한다.


"저는 쓸 내용이 없는데요?"


아니다. 아이템이 없을지라도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우리는 역사속 인물이 잘 보여주고 있다.


*


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지내는 18년 동안

약 500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보통 사람들은 평생 500권의 책도 힘들게 읽는데

다산은 그 이상의 책을 읽고 500권을 저술했다.


그 비결은 바로 정약용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잘 드러나있다.

정약용은 아들들에게 공부에 관한 안부를 자주 물었다.


다음은 정약용이 아들에게 공부하고 초록하는 법에 대해 쓴 편지의 일부분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중국의 진나라 한나라 이후 수천년이 지난 지금 수천리 떨어진 요동만 동쪽에 위치한 조선에서 공자, 맹자 시대의 옛 예를 다시 파악해 본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마음 같아서는 저서가 이루어지는 대로 네게 보내서 다시 한벌 정리해 베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만 뜻대로 될 지 모르겠구나.


다만 한스러운 것은 내가 깨달은 명언이나 지극한 세상 이치를 이야기 할 곳이 없는 것이지만 어쩌겠느냐? 


(중략)


남의 저서에서 도움이 될 만한 요점을 추려내어 책을 만들 때에는 우선 자기 자신의 학문에 주견이 뚜렷해야 판단기준이 마음에 세워져 취사선택하는 일이 용이할 것이다.


학문의 요령에 대해서는 전번에 대강 이야기 했는데 너희들은 벌써 잊어버린 모양이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왜 남의 저서에서 요점을 뽑아내어 책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의심나는 것이 있따고 다시 똑같은 질문을 했느냐?


무릇 책 한권을 볼 때 오직 나의 학문에 도움이 될만한 것이 있으면 추려 쓰고, 그렇지 않다면 하나도 눈여겨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니 백권 분량의 책일지라도 열흘 정도의 공을 들이면 되는 것이다.


'고려사'에서 초록하는 공부는 아직도 손을 대지 않았느냐? 젊은 사람이 멀리 보는 생각과 꿰뚫어보는 눈이 없으니 탄식할 일이로구나. 너희들 편지에 군데군데 의심이 가고 잘 모르는 곳이 있어도 질문할 데가 없어서 한스럽다고 했는데, 과연 그처럼 의심이 나서 견딜 수 없다면 왜 조목조목 적어도 인편으로 부치지 않느냐?


(중략)


초서하는 요령은, 한종류의 책을 펴면 그 책 속에 들어있는 명언이나 선행 중에서 소학에는 없지만 소학에 넣어도 될 만한 것이 있다면 골라 쓰는 것이다.


무릇 경전의 설 가운데서 새롭고 근거가 있는 것은 채록하고, 글자의 근원, 구성원리, 체, 음, 의미 등에 관한 연구나 음운학에 관한 연구는 열가지 중에 하나 정도 채록해야 한다.


가령 가운데 유구기정과 같은 것은 병법에 관한 것으로 취급해서 채록하고, 농학이나 의학에 관한 여러 학설은 먼저 집에 책을 들춰보고 아직까지 없는 학설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 뽑아 적어야 한다.



편지에 설명이 되었지만 정약용식 독서를

초록독서법, 초서법이라고 한다.


초록(鈔錄)은 필요한 것만을 뽑아 기록하여 쓴 책, 혹은 필사하여 쓴 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약용의 편지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내가 필요한 주제를 찾고 그와 관련한 것을 채취해서 기록하고

다른 것과 연관지을 수 있다면 거기에도 걸라서 연결 시킨다.


정말 간단하다!


정약용은 이렇게 해서 여러분야의 책을 무려 500권이나 쓸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책을 쓰다보면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의 깊이와 넓이가 넓어진다.


나 자신을 드러내고 보다 깊은 성과를 얻고자 하는 현대의 직장인들에게 최고의 독서법이다.

그리고 그러한 독서의 최종점은 나의 생각을 채록하고 초록해서 정리해 넣는 책쓰기다.


지금 간단하게 책을 한줄이라도 읽고

필요한 것을 기록하고 나의 생각을 첨하는 것은 어떨까?

이전 13화 쉽고 맛있게 즐기는 독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