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용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서로 간에 다툼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사과하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용서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차범근 선수가 독일에서 선수생활을 하던 당시,
위험한 태클로 큰 부상을 입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차범근 선수는 상대 선수를 고소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차범근 선수는 가해 선수를 용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사과를 하라고 강요를 받으면 진실된 사과를 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현대 사회는 사과의 의미가 '합의금'이라는 법적 행위로 변질되어 있기도 합니다.
사과는 해야 하는 것일까요?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반대로 용서는 받는 것일까요? 해야 하는 것일까요?
차범근 선수의 용서를 보면서 '사과와 용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과와 용서는 지난날의 아픔과 상처를 뒤로 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행위입니다.
사과도 하는 것이 먼저이고,
용서도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상대에게 사과를 강요할 필요도 없고, 상대에게 용서를 해줄 것도 없습니다.
상대와 상관없이 용서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사과는 주어야만 받을 수 있지만,
용서는 받지 않아도 먼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