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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 Apr 24. 2024

29. 작은 사고가  큰 사랑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네

나의 삶에서 운동이

긍정의 삶으로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동을 통해 신체가 건강해졌으며

건강한 신체로 건강한 정신이 가질 수 있다고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호기심 많은 아줌마는

여러 가지 운동을 거쳐왔다

수영을 시작으로

클라이밍에 이어 로드사이클까지 이르렀다

물론 중간중간 해본 운동들을 나열하면

더 즐비하게 줄 세울 순 있으나

앞서 이야기한 운동들만이

오래 지속한 운동들이다

로드사이클을 타며

작년 8월 오른팔의 뼈가 2개가 동시에 부려져

개방성 골절이 되었다

수술을 두 번이나 하였지만

다 낳으면 자전거 탈 생각이 한가득이었다


필드에 나가면 팀들에게

민폐를 용납할 수 없는 성격이기에

8개월을 꼬박 출근 전에 1시간씩

 실내 자전거로 운동하였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실내 자전거가 아님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렇게 벼르고 벼려서

필드에 주 1회 즐거움을 2번 맛보았는데

또 텀을 선물 받았다


보도블록의 미정비로 인해 지나가면서

 나의 바퀴가 미끄러지고 말았다

겨우 수습해서 달콤함도 잠시 뿐이었다

자전거도 다리가 부러지기 직전의 크렉이 발생되었다

라이딩을 나갈 때마다

신나게 즐겁게 타고

자기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오라는 그 남자!


일단 도착해서는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카톡을 남겨놓았다

팀 이동이 있어서 주경야독 주말까지 일하는

그에게 걱정이 되고 싶지 않아서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퇴근한다며 전화 온 그에게 사실대로 이실직고하였다

그 남자는 말한다

당신만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으면

그 무엇도 괜찮다 한다

내가 내 뱃속으로 낳은 자식 말고는

다른 타인들에게 느껴보지 않았던 감정들인데

그 감정의 목소리로 안도하는 그의 숨결이

전화기너머로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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