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출장
출장지는 일본.
회사에 속했을 때 가던 출장은
경제적으로 전혀 부담은 없었으나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었는데…
나의 일 그리고 나의 미래를 위해서
발걸음을 내디뎠던 출장들은
설렘반 기대반이었다.
(내심 두려운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님)
도전이라는 나의 키워드에 알맞게
아침부터 도전의 연속이었다.
새벽 4시 기상
5시에 출발!
2달 만에 마주하는 공항은
새벽은 칠흑같이 어두워도
혼자서 밝게 빛났다.
하나에서 열까지 다 알려주던
회사의 선배들은 더 이상 없고,
모든 일은 내가 스스로 해야 한다.
혼내거나 잘못해도
내 손해인 일만 있기에
더 철저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삶
택시 안에서
한없이 믿고 응원해 주는 와이프
매일 새벽 5시 반에 출근하셨었던 아버지가
유독 생각이 많이 났다.
나의 여행 습관은
1시간 정도 일찍 가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거 멍 때리고 보고 있지다.
이때 잠시 멈추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한다.
그리고
한 가지에 대해 오래 생각한다.
나는 어쩜 이리도 여전히
급하고, 불안하기만 한지
열심히 할수록 잘 가고 있는지? 헷갈리기만 한다.
그래도
이제는
흔들리고
완벽하지 않은 부분도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었다.
(이것도 나니까)
예전에 부모님이
뭘 그렇게 싸서 다니시는가 했는데,
이젠 나도 어디를 나가면
항상 먹을 것부터 챙긴다.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고,
좀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어른들이 하는 말은
잘 새겨들으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 대부분 공감하는 것들임xD
1년이 넘게 살았던 일본인데도
처음 가보는 도시 + 오랜만에 일본이라 그런지
모든 게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졌다.
오랜만에 보는 일본한자와 현금문화
버스티켓 하나 사는 것부터가
도전처럼 느껴졌다.
타지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것은
질문이다.
잘 모르거나 헷갈리면
부끄럽고 어렵더라도
꼭 물어봐야 한다.
아무리 일본이더라도
공항 근처는 간단한 영어는 통하고
이제는 파파고나 번역기가 잘되어 있어서
즉각적으로 번역기를 돌려서 물어봐도 된다.
여행지에서는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물어보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 빠르고 쉽게 해결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Don’t need to be a smartass’
새롭게 배우는 일이라
어색하고
아주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가끔은 어렵고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있으나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데에서 오는
역치를 낮출 수 있는 큰 기회인 것 같다.
새로운 일을 끊임없이 도전하고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있는 인생을
살면 좋겠다.
히로시마라 해산물은 칼패스하고
일 마치고 바로 나고야로 넘어가는 걸로!
일상의 도전은
어쩌면
매일 있는
우리의 사는 이야기일지도,
도전을 기록합니다.
완벽하지 않은 테디킴이,,
일본, 히로시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