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서

by 가현달

나의 시 쓰기는 봄에 시작되어

여름의 끝자락에 와있다


특별할 것도 눈에 띄는 일도

별다른 것이 없었다

그래도 쓰고 싶은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나를 비워내고 알아가는 일이다


별다른 형식도 주제도 없이

힘들고 불현듯 생각이 날 때

간단하게 몇 자씩

메모장에 적어나갔다


나의 암울한 시 속에서도

희망을 보는 댓글을 받았고

내 마음도 그렇게 성장했다


시를 쓰고 공개하는 것은

그렇게 나에게 영향을 주었다


시를 쓰는 일상의 시간이

나에게는 재생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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