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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Nov 17. 2023

암환자가 매일 먹는 간식

나의 루틴 이야기

1년 7개월 된 위암환자가 매일 먹는 간식이 궁금하지 않나요?

나는 위절제 수술을 했다. 위가 거의 완전히 회복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음식을 먹기 시작한 지는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즘이다.

얼마 전 소화기 내과 정기검진을 받았다.  나는 4개월마다 소화기내과와 혈액종양내과 정기검진을 받으며 주치의와 나의 건강상태를 살핀다.


나는 현재  암수술을 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고 있다.

내가 매일 먹고 있는 음식이 몇 가지 있다.  이것들을 나는 나의 음식루틴이라고 한다.


오늘은 나의 간식을 소개하려고 한다.

 내가 암환자라면 매일 먹기를 추천하고 싶은 간식이다


얼마 전 암환자들과 암환자 보호자들만이 활동하는 카페에 매일 먹는 견과류에 관한 글을 적었다.

간단하게.. "제가 매일 먹는 간식은 견과류입니다"라고 만 적었다.

특별하게 적을 내용이 없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나의 게시글 "제가 매일 먹는 간식은 견과류입니다."에  많은 댓글과 질문이 달렸다.

어떤 견과류를 먹는지? 어디서 구입하는지? 어떻게 먹는지? 얼마나 먹는지? 언제 먹는지? 왜 먹는지? 언제부터 먹었는지? 관리법은 어떻게 되는지? 등이었다.


나는 가볍게 올린 나의 게시글에  예상하지 못한 많은 댓글을 보고 조금 놀랐다.

이런 내용들이 궁금하시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댓글에 답글을 달았다.


어떤 견과류를 먹는지?  

아몬드, 호두, 피카, 캐슈너트 등으로 3가지 혼합해서 먹고 있습니다.


어디서 구입  하는지?

인터넷으로 [유기농 견과류]를 검색해서 구입합니다.


어떻게 먹는지? 얼마나 먹는지?

하루에 아몬드, 피칸, 캐슈너 등 8~10개 정도, 호두는 3~5개 정도 먹습니다.


 언제 먹는지?

아침 11시즘 (15시간) 공복이 끝나고 당근사과 올리브오일 주스, 방울토마토 10개와 함께 먹고  있습니다. 

*나는 3개월 전부터 공복 15시간을 유지하고 첫 음식으로 당근사과올리브오일주스와 방울토마토(+견과류)를 순서대로 먹고 있다.


 왜 먹는지?

항암에 좋은 음식이고 건강, 면역력에 도움이 됩니다. 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언제부터 먹었는지?

위절세수술 6개월 후 정기검진 후 ( 내시경 확인 후) 주치의께 물어보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관리법은 어떻게 되는지?

물에 세척 후 주물팬에 볶아서 1회용분으로 소포장하고, 냉동실에 보관해서 하루에 1개씩 꺼내어 먹습니다.


소포장은 어떻게 하는지?

햇빛과 공기를 차단하기(산패를 막기) 위해 포장지는 쿠키용 포장비닐을 사용합니다.


어떻게 볶는지? 어떻게 포장하는지 궁금하다는 암환자와 보호자분들에게 다음 견과류 포장 작업을 할 때

영상을 찍어 올리겠다고 마지막 답글을 달았다.



나의 음식루틴 - 견과류

나는 매일 AM 11:00시즘에 방울토마토 10개와 견과류를 먹는다.

내가 먹을 견과류는 매달 2번씩 (15일마다)마다 손질하고, 포장하고 있다.


암환자들은 간식을 하나 먹더라도 가볍게 먹지 못한다.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것은 유난스러운 것과 는 다르다.

 

1년 7개월을 맞이한 암환자인 내가 매일 내가 먹는 음식에 정성을 들이는 이유다.

암환자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얼 먹고, 무얼 하는지 나의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삶과 죽음을 오고 가기 때문이다.


암의 기수에 따라 3개월, 6개월, 1년마다 CT 검사와 암의 추적관찰 검사를 한다.

그 시간을 암환자들은 시한부 3개월, 시한부 6개월이라고 농담 혹은 진심을 담아 말한다.

암환자들은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서로의 CT검사 결과에 공감하고 축하하고, 격려한다.

그리고 한 마음으로 서로의 운동과 음식관리에 응원하고 격려한다.

암환자들은 같은 길을 걸어간다.


암환자들은 매일 먹는 간식에도 최선을 다해 정성을 들이며 먹고자 한다.

나는 매일 정성을 들여 간식을 먹고 있다.

나에게 간식 먹기도 중요한 루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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