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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Dec 01. 2023

암을 만난 내가 행복한, 나의 루틴

루틴기록하기

나에게 필요한 좋은 습관 만들기

내가 암을 만난 것은 나의 생활습관 때문인 것 같다.


위암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습관 바꾸기이다.

나는 나에게 필요한 좋은 식습관을 만들고 습관으로 하기 위해 루틴을 시작했다.

습관을 만들기 의해 루틴을 만들었지만 꾸준히 하는 것이 문제였다.


간단하고 쉬운 것이라도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루틴을 매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남기며 루틴으로 습관이 될 수 있게 노력 중이다.

나는 나의 루틴이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강력한 장치가 필요했다.

그 방법은 '사회적 촉진'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나의 인스타에 3장의 사진으로 루틴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장 효과가 좋았다.


첫 번째-루틴 만들기

매달 시작하는 첫날에는 한 달 동안 내가 하고 싶은 버킷리그트를 적는다.

내가 습관 만들고 싶은 루틴을 한 가지 정한다.

이때 실천하는 루틴을 많이 하면 힘들다.

한 개의 루틴을 꼭 실천한다를 목표로 정한다.


두 번째. 21일의 루틴기록

습관 만들기의 가장 최소단위가 21일이다.

21일 동안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루틴을 실천하고 기록한다.

매일아침 눈을 뜰 때 루틴을 말하면 도움이 된다.

루틴을 기록하는 활동을 놀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시각화 기록이 도움이 된다.

나의 경우 루틴달성 인증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21일 동안 기록하도록 목표를 정한다.

한 가지의 루틴을 21일 동안 집중해서 실천하도록 한다.

루틴노트 또는 달력에 기록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각적으로 루틴달성을 볼 수 있는 장치를 꼭 만든다.


세 번째- 루틴을 알린다. 루틴시간확보하기

루틴을 매일 실천하고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확보가 중요하다.

나의 경우 11시 이전까지 나를 위한 시간(루틴실천시간- 대략 15개의 루틴이 11시 이전에 이루어진다)으로 정했다. 나를 아는 지인들에게 11시 이후에 연락을 하거나 미팅약속을 잡는다.

가장 중요한 루틴은 방해받지 않는 시간대에 정하는 것이 좋다.

나는 AM 5:00~11:00 가 나의 가장 중요한 루틴시간이다.


네 번째. 루틴공유하기

매주 토요일에는 일주일 동안의 루틴일기를 정리하는 기록을 쓰면서 감사일기 칭찬일기를 쓴다.

(루틴노트 또는 블로그, 브런치등)

일주일 동안 루틴을 실천한 나를 칭찬하고 감사하는 글을 남기면 보람과 뿌듯함, 성취감을 느껴 다음 루틴실천에 도움이 되고 자극이 된다.


나의 TIP

매주 일요일에는 암환자와 암환자 보호자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카페에 나의 일주일의 루틴과 일주일 동안 읽은 책을 정리해서 올린다.

매달 마지막날엔 한 달의 루틴을 정리하고, 첫날에 적은 버킷리스트에 대한 후기를 적는다.


내가 30개 이상의 루틴을 습관으로 만들기까지의 여정

이렇게 루틴을 정리하고 기록을 남기는 모든 과정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계속 다듬고 실천하고 기록을 남기는 루틴을 지속하다 보니 습관이 되어 익숙해졌다.

30개 이상의 루틴을 매일 실천하는 것이 번거롭지 않게 되었다.

무엇보다  루틴으로 나의 건강관리와 나의 삶과 시간을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나의 몸의 변화와 마음의 안정으로 루틴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지난 나의 노력에 감사하고 있다.


나는 암을 만나고 난 뒤 매일  루틴을 실천하며 나의 소중한 시간과 삶을 정말 정성껏 보내고 있다.

암을 만나고 항암치료를 하면서 내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이 나를 돌보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암을 만난 뒤 나의 하루와 나의 시간이 달라졌다.

물론 루틴이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였다.

나의 일상에서 내 주변과 내가 달라진 것은 없는듯하지만 나의 마음가짐과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암환자로써 가장 중요한 암을 대하는 마음은 가벼워졌다. 

대신 나의 루틴들로 나의 생활은 진중해졌다

나는 매일 나에게 최선을 다하고, 내 삶에 정성을 들여 나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작은 것들이 소중하니 모든 것들이 특별하다.

거창한 성취가 주는 특별함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더 소중해졌다.


나의 좋은 습관들이 많아졌다.

루틴은 나에게 필요한 해야 하는 숙제가 아닌, 나의 즐거운 놀이가 되었다.

나는 루틴으로 하루를 정성껏 보내고, 일주일을 참 잘 보내고 있다.

나의 일도 더 사랑하게 되었고, 정성을 다해 나의 삶과 주변도 살피고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나는 매일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들에 감사하게 되었다.

차가운 듯 상쾌한 아침운동시간이 무엇보다 행복하고 즐겁다.

정성껏 차린 나의 밥상을 먹으면서 나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참 좋다.

암을 만난 뒤 나는 더 많이 행복하고 즐거운 삶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변화는 매일 실천하고 있는 나의 루틴과 루틴기록이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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