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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Dec 02. 2023

#4 항암밥상 추천음식-통들깨를 매일 먹습니다

나의 일주일 항암밥상

매일 통들깨를 먹는다.

내가 가장 신경 쓰며 요리하는 재료가 있다. 바로 기름이다.

기름은 종류가 다양하다.  나는 나의 밥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기름공부를 했다


내가 암을 만난 뒤 음식을 공부하면서 음식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공부 중이다.)

내가 성인이 된 후 음식을 한 시간은 대략 30년이다.

그 시간 동안 내가 음식에 대해 많은 것들을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음식공부를 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것은 내가 먹을 기름이었다.

나의 몸속 암세포의 관리를 위해 기름을 잘 사용해야 했다.

기름은 잘 사용하면 면역력을 높이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항암효과가 있지만, 잘 못 사용하면 발암효과가 있다.


좋은 기름 & 나쁜 기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암환자에게 금기하는 음식 10가지 중에 가장 먼저 소개하는 음식이 튀긴 음식이다.

튀긴 음식은 당연히 기름을 사용한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암환자라면 튀긴 음식은 먹지 않는 음식 첫 번째일 것이다.  튀긴 음식은 암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를 발생시킬 수 있다.


내가 아이들에게 가장 자신 있던 요리는 바싹하게 튀긴 돈가스였다.

내가 암을 만나기 전 아이들에게 자주 해줬던 음식이 돈가스였다. 아이들도 나에게 돈가스를 자주 해달라고 했다. 나의 아이들은 내가 만들어주는 돈가스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했었다.


암을 만나고 아이들에게 해주지 않는 음식이 되었다.

지금은 돈가스 대신 수육이나 보쌈을 한다.


기름은 신경 써서 잘 먹지 않으면 좋은 기름이라도 몸에 해로울 수 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기름이 산패되지 않게 관리하고 조리하는 것이다.



산패는 기름(지방)과 같은 식품을 공기에 장시간 노출하거나 고온에 가열하였을 때 맛과 색상이 나빠지며 식품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영양소를 파괴한다.

특히 암 유발인자를 형성하기도 하므로 산패가 일어난 식품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산패는 불포화도가 높은 기름에서 더 잘 발생한다.

산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며 지나치게 장기간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기름마다 열에 의한 산패가 되는 온도가 다르다. 

조리 시 기름의 산패되는 온도를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열하였던 기름은 되도록 재사용하지 않는다.



암세포와 염증

염증은 암의 주변을 둘러싼 미세환경을 조절하여 종양의 증식, 암세포의 생존과 전이에 기여한다.

만성염증은 신체의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염증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 산소 DNA를 손상시키고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의 유전자 돌연변이다.


염증과 기름

질 좋은 기름은 장의 염증을 억제한다고 밝혀졌다.

기름은 실온에서 굳기 쉬운 '포화지방산'과 실온에서 액체 상태인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뉜다.

포화지방산이 많은 기름은 버터, 코코넛오일,  

(*마가린, 쇼트닝- 트랜스 지방산도 많아 가능하면 먹지 않는 게 좋다)

불포화지방산에는 오메가 9, 오메가 6, 오메가 3이 있다.

나는 암을 만난 뒤부터 장건강과 염증관리를 위해 내가 먹는 기름에 신경 쓰고 있다.




나와 가족은 어떤 기름을 먹어야 할까?

오늘은 나의 밥상에서 그리고 우리 가족의 밥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다양한 기름을 소개하려고 한다.

나와 우리 가족이 먹는 기름은 요리의 용도에 따라 다양하다.

나는 포화지방산이 많은 기름은 사용하지 않고 불포화지방산으로 사용한다.

불포화지방산도 요리에 따라 각각 사용이 다르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오메가 9)

주스용 올리브오일은 고급 유기농냉추출방식 고가의 올리브오일로 따로 사용한다.

매일 아침 먹는 당근사과주스에는 (친환경 유기농-냉추출방식)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용한다.

매일  올리브오일 2스푼 정도를 먹고 있다.


전이나 볶음에 사용하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우리 집에서는 튀김종류는 하지 않는다.

기름을 둘러 굽는 요리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사용한다.

계란프라이보다는 계란찜이나 찐계란을 먹으려고 한다.

그래도 기름은 다양한 요리에 많이 사용하게 된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로는 전류, 볶음류, 볶음밥등이다.

이때 사용하는 기름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다



들깨는 오메가 3 계열이다

장뿐만 아니라 몸의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가장 좋은 기름은 오메가 3 계열이다.

우리의 식단에서 오메가 3 지방산은 적은 섭취량이 문제가 되고 있다.

나는 가능하면 나의 밥상에서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얻고자 한다.


기름을 안전하게 먹기 위한 나의 선택 - 통들깨

통들깨는 암을 만나기 전엔 먹지 않았지만 지금은 매일 먹는 식재료가 되었다.

나는 암을 만나고 가장 먹기 어려워했던 것이 기름이었다.  

항암치료를 하는 중엔 기름진 음식에 거부반응이 있어 기름을 거의 먹지 않았다.

어떤 음식을 전혀 먹지 않으면 영양에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항암 중에 매일 먹기 시작한 게 부드럽지만 열량이 높은 잣과 오메가 3이 있는 통들깨였다.

통들깨를 먹으면 기름냄새가 나지 않아 항암치료 중에도 먹을 수 있었다.

*들깨는 위수술 후 수술부위가 회복이 된 뒤, 주치의의 확인을 받고 먹기 시작했다.


나의 밥상에서 만나는 오메가 3

항암치료가 끝난 뒤 나는 나의 밥상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들깨를 많이 먹고 있다.

여러 음식에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한다. 나는 나의 밥상으로 매일 들깨를 먹고 있는 것이다.


들기름이나 들깨는 장건강과 몸의 염증억제에 효과적인 기름이지만 관리가 중요하다.

불에 약하다. 들깨도 공기 중에 접촉을 하게 되면 산패될 수 있다

들깨의 보관방법은 통들깨로 보관하고 먹을 때마다 갈아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들기름은 냉장보관하고 나물을 할 때는 많이 사용한다.

들기름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하는 음식에는 사용하지 않고 나물을 하거나 비빔밥을 할 때 사용한다.


볶음요리에도 톡톡

아이들의 밥상을 급히 준비할 때는 덮밥을 자주 한다.

제육덮밥, 잡채덮밥, 카레덮밥, 닭볶음덮밥, 계란밥등을 할 때 밥과 덮밥용 요리를 올리기 전에 통들깨를 톡톡 넣어준다.  입안에서 통들깨가 톡톡 터지는 소리와 식감이 음식을 재미있게 더 맛있게 만들어준다.


이 글을 쓰고 점심준비를 해야 한다.

오늘은 따뜻하고 담백한 국물요리가 먹고 싶다. 계란을 푼 감자들깨국을 끓여볼까 한다.

요즘은 하고 싶은 요리가 있으면 마음이 설레는 것 같다.

참 좋다.

꼼지파파와 어제 산책 중에 요즘 기분 좋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내가 암을 만나고 우리 집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 꼼지파파에게 가장 좋은 것은 "나에게도 아내가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나는 그동안 아내와는 좀 거리가 있긴 했으니까... 항상 일이 우선이고, 내가 하고 싶은것이 중요했다.


결혼을 하기 전 아내가 해주는 맛있는 요리에 대한 로망이 가장 많았다는 꼼지파파의 바람이 결혼 20년이 훌쩍 지난 이제야 이루어진 듯하다고~~^^

"나도 우리 집에 엄마가 생긴 것 같아 좋아"



들깨는 나물요리를 할 때 바로 갈아서 사용한다. 특히 숙주나물, 콩나물, 가지나물등을 할 때 많이 사용한다.



김밥을 할 때도 밥과 함께 통들깨를 넣어 섞어준 뒤 김밥용 밥으로 사용한다. 톡톡 씹히는 식감이 좋다.



내 밥상의 비빔밥이나 주먹밥을 할 때에도 기름을 넣는 대신  통들깨를 사용한다.
계란비빔밥에도 통들깨를 톡톡..  계란은 난각번호 1번으로 먹는다.



옥수수기름, 카놀라유등의 오메가 6 기름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다.

튀긴 음식과 오래 기름에 조리하는 음식은 피한다.

옥수수기름, 카놀라유, 해바라기씨유등은 오메가 6 계열이다.  오메가 3 계열과 반대로 염증 촉진 작용을 한다.

나는 우리 가족이 먹는 요리를 하는 기름으로 오메가 6 계열의 기름은 사용하지 않는다.

튀기는 음식은 하지 않고, 기름을 사용하는 전이나 볶음등에는 오메가 9 계열의 올리브오일을 사용한다.


나는 매일 통들깨를 먹는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소리와 식감이 재미난 놀이 같다

나의 밥상에는 재미난 놀이터가 있다.




일주일에 한번은 보쌈 / 아이들도 삼겹살이나 구운고기보다 보쌈이 맛있다고 한다. 돼지고기 앞다리살. 된장크게한스푼, 마늘 5쪽, 통후추 20알, 월개수잎 3개, 통양파,  대파2개
일주일에 한번은 야채샤부샤부/ 내가 먹을 야채만 먼저 꺼내고, 아이들은 차돌박이와 불고기용 고기를 넣어 고기와 함꼐 먹는다. 나는 난각번호 1번 삶은 계란으로 단백질을 섭취한다.
큰아이와 조카가 요리영상을 찍으면서 만든 자장면을 조금 먹었다. 토핑으로 야채가 더 많은듯한 나의 자장면  
일주일에 한번은 먹는 나물비빔밥, 나물의 마지막 코스다. 역시 비빔밥은 맛있다.   여기도 통들깨가 톡톡
명태전을 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전을 한다.  호박전은 큰아이가 좋아하고, 명태전은 나와 꼼지파파가 좋아한다. 전은 1개~~2개 정도 먹는다.
일주일에 한번 먹게 되는 김밥 / 역시 나물의 마지막 코스 - 일주일에 나물반찬은 2번을 한다.
김밥을 만든는 재료들이다. 남은 나물은 시금치, 당근과 씻은 김장김치와 새로 만든 반찬 표고버섯, 계란 2개로 지단을 만들어  속이 꽉 찬 김밥을 만들어 막둥이와 나눠먹었다.
큰아이가 요즘 잘 먹는 호박전, 일주일에 2~3일은 먹는 양배추쌈. 달달하고 맛있다.
일주일에 2번 만드는 나물 요즘은 가지 나물과 시금치를 꼭 하는것 같다. 남편이 가지나물을 너무좋아하고, 시금치는 내가 맛있게 먹고 있다.
나물반찬을 한날, 그리고 큰아이가 좋아하는 호박전을 만들었고, 막둥이가 좋아하는 생오리고기  간장 조림을 했다. 식전에 먹는 브로콜리와 방울토마토,양배추까지  
나물요리와 오이김치에도 통들깨를 갈아서 넣어준다.
오리고기 간장조림 남은걸로 비빔밥을 했다. 부족한 야채는 상추와 씻은김장김치로 보충했다.  국은 미역국이다.
뱅어포를 매일 먹고있다 간은  세지 않게 한다
나물반찬과 나의 간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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