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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Jan 24. 2024

나의 항암부작용 관리 - 구내염

나는 위절제수술을 마치고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예상했던 암의 기수가 1기에서 3 기일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고 주치의는  항암치료를 하는 게 좋을듯하다고 했다.


나는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수술 부위 통증은 심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항암치료를 준비해야 했다.

통증은 심했고, 수술 직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금식이었고, 운동도 많이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중간중간 휴식을 할 때면 가져간 노트북으로 항암부작용에 대해서 공부했다.


항암부작용 중 일반적으로 많이 경험하는 부작용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머리카락 빠짐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 넘어갔다.

항암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작용부터 대응법을 찾았다.

가장 먼저 공부한 것은 오심과 구토, 그리고 구내염이었다.

항암치료 중에는 잘 먹어 체중을 유지하고 독한 항암약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무엇보다 잘 먹는 것이 중요했다.

잘 먹어야 하는 항암치료 중에 먹지 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항암부작용 중 오심과 구토증상이고  또 하나는 구내염이다.


이번의 글은 내가 경험한 항암부작용 구내염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구내염

암환자의 경우, 점막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항암치료의 영향을 받아 염증이 생기게 되면서 구내염이 생기게 된다.  구내염은 항암치료가 시작되고 일주일 내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항암치료가 끝나면 증상은 호전되는 항암부작용이다.


내가 8번의 항암치료 중 경험한 구내염의 부작용은 심하지 않았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 수술 후 집으로 돌아온 직후부터 시작한 모닝루틴이 물 마시기였고, 물 마시기를 하기 위한 전 단계의 루틴이 양치와 (죽염)소금 가글이었다.

물을 마시기 전에 입안의 청결을 위해서였다.


나는 매일 아침과 저녁에 하루도 빼지 않고 양치와 (죽염) 소금 가글을 했다.



퇴원을 하고부터 매일 아침저녁으로 혀클리너와 죽염으로 가글을 했다.

가장 항암부작용이 심했던 5번째 항암치료에서는 구내염증상도 있었다.

양치와 가글 물마시기는 항암치료가 끝난 지금도 매일 지키고 있는 루틴이다.


 칫솔과 치약에도 신경을 썼다.

가장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했고, 3주마다 칫솔을 교체했다.

치약은 무향무취의 친환경치약을 사용했다.

(나는 프로폴리스성분의 치약을 사용했다)

특히 항암치료 중에는 모든 향들에 민감했다.



항암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공급과 휴식이다.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항암부작용으로 오심과 구토로 잘 먹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도 있다.

입안관리를 못해 구내염이 심하게 오면 정말 먹기가 힘들어진다.

오심과 구토는 음식으로 조절을 했지만 구내염은 치료를 하더라도 음식 먹기가 힘들어진다.

독한 항암약은 빠트리지 않고 먹여야 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된다.

그래서 나의 경우  나의 주치의는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이나 치료 중에 잘 먹는지를 제일 먼저 물어봤다.


모닝루틴으로 만든 양치와 가글

항암부작용 구내염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모닝루틴으로 양치와 가글을 했다.

내가 항암치료 중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 영양공급을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정성 들인 것은 입안 청결과 구내염의 예방을 위한 관리였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관리했고, 입안을 살폈다.

무엇보다 피곤하지 않게 몸의 휴식과 수면에 신경을 썼다.

피곤하면 면역이 약해진다. 항암치료는 항암주사와 약을 먹는 것만으로도 몸은 아주 피곤해진다.

(나의 경우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목소리가 약해지고, 호흡이 부족해졌다. 그리고 눈빛도 달라졌다.

모든 신체활동들이 최소한으로 작동하는듯했다.)


항암치료가 끝나도 평상시에 입안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주면 좋다고 하니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가장 잘 지키는 좋은 습관이다.

휴식과 수면시간도 습관처럼 몸에 익숙해졌다.


구내염이 왔던 5번째 항암치료

옥살린플라틴 주사제를 맞고 그날 저녁부터 젤로다를 먹기 시작했다.

2주 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12시간 간격으로 항암약을 먹어야 한다.

먹기 전에 식사를 해야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다.

젤로다 약은 독한 항암약이다. 한마디로 독약이기 때문이다. 나의 몸속 세포들과 암세포들을 공격한다.


3일 즘부터 입안에 염증이 생겼다.

입안과 혀에 흰 반점이 5개 정도 생겼다. 하루밤새에 혓바닥은 하얀 백태가 가득하고, 혀는 가뭄으로 메말라 갈라진 논바닥처럼 메말랐다.

하루종일 물을 조금씩 계속 마셔주어야 했다. 잠을 자기도 힘들었다.

외래진료를 예약하고 구내염증상에 도움이 될 처방을 받으려 했지만, 주치의는 푹 쉬고 잘 먹고 물을 자주 마셔주면서, 잘 쉬면 좋아질 거라고 했다. 나의 경우는 그리 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음식을 먹기는 힘들었다.

음식을 먹으려니 통증이 있어 먹기 힘들었지만 항암약을 먹어야 하기에 어떻게든 음식은 먹어야 했다.

모든 음식을 즙을 내어 먹었다.

모든 음식들을 씹어 먹기는 통증으로 쉽지 않아 즙을 내어 먹었다.

매일 먹는 과일 야채 등을 착즙기로 즙을 내었다.

대부분 믹서기로 조금만 갈아 씹어서 먹었는데, 구내염으로 씹을 수가 없어 착즙기로 모든 음식들을 즙을 내었다.  콩물, 녹두물, 사과, 토마토, 당근,  견과류는 물을 넣어 즙을 내었다.

그렇게 씹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순한 음식들을 꾸준히 열심히 먹었다.

구내염은 5번째 항암치료를 마치고 회복기를 지나니 좋아졌다. 6번째 항암치료를 하기 전의 체중도 모두 회복했다. 착즙기는 5번째 항암치료 중에 정말 열심히 사용했고, 이후로는 믹서기를 사용했다.


나는 지금도 가능하면 섬유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으로 먹고 있다.

착즙은 섬유질을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지만 구내염이나 몸의 상태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내가 착즙으로도 도움을 받았던  음식은 과일야채즙과 콩물이었다.

항암치료 중에 구내염관리는 치료를 하기 전부터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치과치료

항암치료 전에 꼭 준비해야 할 사항은 치과 치료이다.

 

무엇보다 항암부작용으로 구내염이 심하다면 외래진료를 예약하고 주치의와 상의해봐야 한다.

*항암약의 양을 조정하거나 처방을 받는 것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음식을 오랫동안 먹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내가 구내염관리에 실천했던 것들

1. 아침저녁 양치 후 (죽염) 소금 가글

2. 무취, 무향의 천연소재 치약

3. 프로폴리스를 희석한 물로 입안 관리하기

4.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수면 ( PM 10시 취침)

5. 구내염이 와도 잘 먹기 (가능한 방법을 동원 -나의 경우 즙을 내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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