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참여형 봉사활동- 시각장애아동들을 위한 점자촉각교구재 만들기
새로운것을 시작 하게 되면 나의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나의 일상은 매일 해야 하는 루틴들과 그 루틴들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들이 있다. 그런 매일의 일상에서 얼마 전부터 큰 변화가 생겼다. 그래서 나의 일상도 나의 루틴도 다시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강의를 시작했다.
나의 일은 크게 2가지다. 점자촉각교구재를 개발하고 강사교육과 기업의 임직원들에게 점자촉각교구재 만들기와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진행하는 강의를 한다. 코로나 19 직전 경력단절여성들에게 강사교육을 했지만 사회적 거리를 두기를 시작하면서 기업의 참여형 봉사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 대고 다시 대면으로 여러 문화행사를 비롯한 봉사활동들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 즘 내가 암을 만났다.
경력이 단절된다는 것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작하면서 강사로 활동하던 경력단절여성들은 학교를 가지 않게 된 아이들의 육아에 전념하느라 다시 경력단절여성이 되어야 했다. 경력단절여성들이 사회복기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필요하다. 경력이 단절된 후 사회복기를 위해서 가장 먼저 당사자의 마음먹기와 자존감회복이 필요하다.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경력을 회복할 수 있는 주변환경과 사회적 관계의 도움이 필요하다. 본인을 비롯한 주변의 도움과 관심(격려와 응원 등)이 필요하다.
경력단절여성들이 지속적인 사회적 활동을 할 기회가 있다면 경력단절을 회복하기가 조금은 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 기회가 단절이 된다면 다시 경력단절이 되는 것은 너무나 빠르고 쉽다. 코로나19가 그랬다. 힘들게 강사교육을 받고 실습을 했던 경력단절강사들이 어느 정도 경력회복의 기회를 가질 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왔다. 그 시간 동안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들에게는 많은 이유와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다. 경력단절여성들의 사회적 복귀는 어렵지만 다시 경력단절이 되는 것은 쉽다. 그리고 그즘 나에게도 많은 일들이 생겼다.
100% 비대면 봉사활동
담심포는 시각장애아동의 점자촉각놀이교구재를 기업의 참여형 봉사활동으로 대량제작하여 시각장애아동의 가정과 맹학교에 기증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그리고 이런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놀이교구재를 참여형 봉사활동프로그램(CSR)과 KIT를 판매하는 곳은 국내에서 담심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의 문의와 강의문의는 항상 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참을 지났음에도 담심포에서는 100% 비대면으로만 진행을 했었다. 이유는 나의 암치료 때문이었다.
강사를 교육하는 강사
나는 강사를 교육하는 담심포의 강사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강사를 교육하는 강사였다.
그러니 담심포의 강사교육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의 현장도 항상 같지 않기에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강사들의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나는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에 대한 상황과 그 상황을 해결할 방법들을 강사들에게 교육한다.
대면강의는 일주일에 2번만
담심포에서는 얼마 전부터 계속 거절하던 기업의 대면강의를 다시 시작했다. 대면강의는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진행하지 않는 것을 규칙으로 정했다.
기업의 임직원참여형 봉사활동으로 진행하는 강의도 전체적인 프로그램도 수정이 필요했다.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개선할 점들을 찾아 강의내용을 다듬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강의를 직접 하고 있다.
대부분 2시간 정도의 시간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변수들이 생기고 유연함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기업의 문화가 다를 수도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다를 수 있다. 그러니 기업과 봉사참여자들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그래야 강사들도 질 좋은 강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식교유과 점자촉각교구재 만들기
강의는 점자촉각교구재의 필요성과 봉사활동의 의미, 인식개선교육과 에티켓과 캠페인을 담은 장애인식개선교육이 함께 진행된다. 그리고 봉사활동으로 제작된 점자촉각교구재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시각장애아동부모님들의 인터뷰영상으로 참여하여 제작된 점자교구재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활동인지
알려드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각장애아동들에게 보낼 점자촉각교구재를 정성껏 만든다.
미니 전시회와 점자 써보기
어떤 활동이든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다. 그러니 빨리 완성한 사람도 있지만, 시간에 완성하지 못하는 봉사참여자들도 있다. 그래서 요즘 강의 중 함께 진행하는 것이 시각장애아동들이 사용하는 점자촉각교구재들의 미니전시회이다. 일찍 마친 사람들은 점자촉각교구재들을 눈을 감고 만져보고 놀아본다. 워크북에 담긴 영상을 보기도 하고, 점자로 핸드폰 번호를 써보기도 한다.
100% 검수작업
비대면, 대면으로 진행하는 모든 점자촉각교구재들은 담심포에서 100% 검수작업과 기증을 위한 포장작업을 진행한다. 그러니 대면 강의에서 시간 내 완성하지 못해도 괜찮다. 만들 수 있는 시간 동안 정성껏 만들어주면 된다. 부족한 부분이나 실수한 부분은 검수작업 때 손을 본다. 그러니 그 시간 동안 정성껏 꼼꼼히 할 수 있는 만큼 만들면 된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과 공감
대면강의 중 내가 점자촉각교구재를 만드는 것과 함께 가장 중요하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시각장애인과 장애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이며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에티켓과 마음가짐을 경험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다짐했으면 하는 것이다.
시각장애아동들이 세상에 나와 따뜻한 시선과 마음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나의 바람을 담아 정성껏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는 내가 할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기회이며 시간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