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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사 마사지, 암 이후 매일을 지켜준 작은 루틴

함께 나누고 싶은 작은 습관

by 꼼지맘

작은 루틴, 큰 힘 – 괄사 마사지 이야기

안녕하세요, 암을 태교하며 나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꼼지맘 박귀선입니다.
저는 사회적기업가이자 인형작가이고, 또 20년 넘게 태교강사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러다 암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암경험자들을 위한 루틴과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암 치료를 마친 이후에도 제일 큰 걱정은 ‘면역력’이었습니다.


면역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방패와 같아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암세포와 싸우며 우리를 보호합니다. 그래서 저는 암 이후, 면역을 지키는 작은 습관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의 70%가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림프절 관리가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장면역을 높이기 위해 저는 음식과 운동, 수면등의 루틴들로 매일 실천하고 있습니다. )


림프절은 자극을 받아야 순환이 원활해지는데, 운동이나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 무렵 지인에게서 선물받은 세라믹 괄사가 떠올랐습니다.
처음엔 피부 면역을 돕기 위해 가볍게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큰 효과를 얻었습니다.
위 수술 직후 소화가 힘들 때도, 등이나 종아리, 발을 괄사로 마사지하면 트름이 나오고 속이 편해졌습니다.
몸의 순환이 좋아져 붓기도 덜하고, 피부도 좋아졌습니다.
갱년기 증상도 심하지 않고 일상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십견으로 팔이 잘 올라가지 않던 시기도 있었지만 매일 샤워하며 괄사를 쓰다 보니 어깨가 점점 풀려 지금은 불편한게 전혀 없이 편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괄사는 제 일상 속 작은 루틴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매일 샤워를 하면서 마지막에 괄사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5분에서 10분 정도 쓸어내리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오늘도 내가 나를 잘 돌봤다’는 마음에 이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2기 암경험자 회복을 돕는 루틴실천 프로젝트에서 제가 팀리더로 활동하는 하루 3컷 프로그램의
루틴박스 구성품으로 괄사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 모양의 괄사를 사용해봤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르게 쓰기에는 지금 사용하는 모양이 가장 적당했습니다.
3년 넘게 매일 써오면서 만족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프로그램에서 면역력 관리 루틴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할 때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괄사를 “꼭 해야 한다”는 의미로 권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작은 습관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피부를, 또 누군가에게는 순환을, 혹은 자기돌봄의 마음을 지켜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매일 샤워와 함께하는 이 작은 루틴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자신만의 작은 루틴이 생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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