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는 어렵다.
언젠가부터 이해를 바라지 않게 되었다.
이해받으려고 하는 순간, 하고자 하는 일이나,
감정 표출에 제동이 걸릴 때가 더러 있었고
누군가를 이해시키기 위해 어느 날엔
내가 나를 속이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이놈의 이해를 바라는 욕구는 본능인 모양인지.
겉으로는 이해를 바라지도, 잘하지도 못한다고 하면서
웃기게는 많은 말로 떠들어대며 이해를 갈구하고,
이렇듯 적기도 한 생각들을 통해 이해를 기대한다.
언젠가는 바라지 않을 수 있을까.
*
이해를 위한 노력은 할 수 있지만,
사람을, 어떤 일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어느 날의 내 말은.
아마 나조차도 모르게 한 거짓말일 것이다.
누군가 내게 이해받기를 원할 때가 분명히 또 올 텐데.
당신을 '이해'하려 노력하기 위해 마음을 쓴 다고,
딱.
그 정도만 적당히 표현하는 게 좋으려나.
이해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