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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카사랑 Dec 08. 2019

스웨덴 가정식과 소셜 다이닝 문화

일상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드는 시간

북유럽  노르딕 키친, 영화 <노마>에서 발견한 영감

 2016년 7월 28일 한국에 영화로 소개되었던 노마(noma)는 코펜하겐에 위치한 뉴 노르딕 키친이다. 르네 레드제피 셰프 노마(noma) 식당, 셰프, 북유럽 감성이 있는 음식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F magazine ‘berry’ 에서 소개된 채집 문화가 북유럽에서 나는 음식들로만 재료를 사용하는 셰프의 신념과 결이 닿아 있다.  노마라는 식당을 처음 알게 된 건 <음식의 말>이라는 책을 통해서다. 북유럽 문화에 대해서는 스웨덴 교환학생 이후 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이있었다.  식자재 가격이 마트에서도 비싸고, 스웨덴어를 모르는 교환학생의 입장에서는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북유럽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가 있다는 것 자체를 교환학생 이후에 알게 되었다.






영화 속 질문 첫번째,

“왜 ‘뉴 노르딕 키친’으로 북유럽 식자재로 한정했는가?”

-대답:“시간과 공간에 초점. 계절성을 완전히 파악”


영화 속 질문 두번째,

어린시절에 어떤 마을에서 놀았나? 가족 이야기

-대답: 무슬림 가정 배경, 이민자의 삶, 노마의 정체성 이야기


영화 <노마> 에서 인터뷰 한 장면



영화 <노마>에서 “지금있는”, “어느 계절”인지, “새로운 것”. 음식은 프로젝트이자 비전이라고 말하는 자신감에 찬 태도와 억양을 보면서 르네 레드제피 셰프가 많은 이들에게 셰프 이상으로 영감을 주는 이유가 공감됐다.  노마(noma)  영화에 좀 더 관심이 갔고, 비용이 비싸더라도 가보고 싶은 특별한 이유는 르네 레드제피셰프의 영화를 통해 셰프 캐릭터, 식당 운영 방식, 메뉴 개발 토론 과정, 식당의 사람들 즉, 노마라는 식당에 방문한다면 노마 공간 자체만 방문하더라도 북유럽 가치를 한 눈에 음식으로, 사람으로 담고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화 마지막 엔딩신에서 눈 내리는 ‘퍼펙트 스톰’ 나레이션과 엔딩 장면은 파인 다이닝, 뉴 노르딕 키친만 타겟한 영화가 아니라 북유럽 문화, 도시의 삶을 담아내려고 표현한 연출을 배울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언제, 무엇이, 어떤 맛을 내고, 매년, 매달, 하루마다 지금 이 순간의 맛을 식당에서 표현하려는 생각은 노마 식당에서 북유럽을 먹고 마실수 있는 경험을 선물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스웨덴 기숙사에서 처음 해 본 홈 베이킹과 스웨덴 집밥 문화

 1. 스웨덴식 홈 베이킹의 시간: 스웨덴 교환학생 친구와 만들었던 달라호스트 쿠키

달라호스트 쿠키

 스웨덴 '달라호스트'는 말 모양의 스웨덴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이맘 때 크리스마스 쿠키로 달라호스트 쿠키가 후추 쿠키로 많이 나온다. 당시 친한 타이완 친구와 함께 달라호스트 대형 쿠키를 만들었다. 홈쿠킹은 스웨덴에서 대중적이다. 우리나라도 홈 베이킹 키트가 나오지만, 스웨덴의 경우 마트에서 좀 더 다양한 범위의 홈쿠킹 키트들이 출시된다. 컵케이크, 펜케이크 등 집 꾸미기 만큼이나 스웨데 사람들은 집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만들고 해먹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2. 북유럽 소셜 다이닝 문화: 스웨덴 지역주민께 초대받은 스웨덴 집밥 기억


스웨덴 교회 집사님께서 차려주신 스웨덴 집밥

 

 스웨덴 개신교 교회에서 만난 스웨덴 집사님께 집에 초대 받았다. 나 이외에도 스웨덴에 정착하려는 이민자 가족과 함께 초대되었다. 소셜 다이닝 문화를 통해 스웨덴에 거주하는 이민자와 교환학생의 이야기를 공유 할 수 있었다. 스웨덴은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국가이다. 세계 각국에서 와서 스웨덴의 국민의 출발이 시작되었고, 중동 지역의 난민들도 스웨덴 정부에서 받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내가 거주했던 스몰란드 벡훼 지역에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백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그러므로 다문화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백인 우월주의를 스웨덴 자국민 스스로도 부끄럽게 여기는 만큼 대화에 있어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했을 때는 스스로도 매우 수치스러워한다. 스웨덴 개신교 교회에서 만난 교인들 역시 다양한 인종들이 있었고, 스웨덴 교회 집사님 집에서 초대받은 시간에 각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갖었다. 차려주신 밥 종류도 쌀밥을 먹는 동양인을 고려해서 밥을 만든거라고 하셔서 감동이었다. 


3. 우리들의 스웨덴 친구 '헬렌'의 집에서 한 피카 시간


스웨덴 아주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애플파이
스웨덴 아주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치킨 커리 라면

 

 스웨덴 교환학생 때 부터 한국인 교환학생을 살펴주시는 고마운 분이 계셨다. 이 분과 같은 시기에 파견된 학생들을 만난건 스웨덴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었다. 헬렌은 나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온 한국인 친구들을 잘 보살펴주는 엄마와 같은 마음속의 지지자였다. 항상 포근하게 우리를 대해주시는 모습이 그립다.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한 스웨덴 밥상 이야기는 스웨덴 교환학생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스웨덴 피카문화 처럼 대한민국에서도 일상 속 여유 있는 공동체의 시간 만들어내면 좋겠다.

 

스웨덴 교환학생 피카 시간: 시나몬롤(카네불라)와 커피

  

 스웨덴 피카와 라곰이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발견했다. 스웨덴의 여유, 일상 속 휴식의 정신을 한국에서도 이어나가고자 노력 중이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꾸준히 스웨덴 문화에 관심을 갖고 주로 스웨덴 대사관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를 했다.  첫째, 스웨덴 대사관 행사에 소셜 미디어 1일 기자단으로 참석하여 스웨덴과 한국 수고 60주년 행사에 참여한 기회를 얻기도 했다. 둘째로, 스웨덴 교환학생 이후 2013년 부터 스웨덴 영화제 관람을 했다. 셋째로, 사운즈 한남 총괄 셰프 박민혁 셰프님의 스웨덴의 기념 주간을 기념한 스틸 북스에서 진행된 [Sweden Week] Try Swedish, Live Lagom ! 에서 스웨덴의 채집문화와 식자재 이야기와 소셜 다이닝 문화를 접했다.  F 매거진 Berry편을 읽고 스웨덴  식자재 이야기를 들으니 더 이해가 쉽고 흥미로웠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웨덴 식자재 이야기 뿐만 아니라 셰프님께서 직접 개발하신 레시피로 만드는 과정과 시식을 동시에 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자리 였다. 나중에 코로나19 상황이 지나가면 스웨덴 사회적 기업 방문 및 노인 사회복지 측면에서 노인 요양 시설 돌봄 제공자와 수급자의 사회복지 현장을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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