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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징 May 16. 2022

헷갈리는 마음의 진실은 욕심이다

어떻게 해야 될지 마음이 헷갈릴 때가 있다. 그것은 사람 때문 이기도 하고 때론 원하는 무엇 때문 이기도 하다. 확실하게 아니었다면 포기했을 테지만 그렇지 않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멈추어야 할지 더 나아가야 할지 헷갈린다고 한다. 하지만 나를 헷갈리게 하는 건 상대나 상황이 아니라 내 마음일지도 모른다. 확률을 100으로 보자면 50% 미만, 될 확률보다 안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포기가 되지 않아서 간절하게 원하고 있어서 혹시나 하는 미련으로 붙잡아 두고 있는 중이다. 

명확히 아니라는 것에는 시선을 두지 않고 살짝의 헷갈림이 있는 상황만 곱씹고 또 곱씹고 있는 건 아닌지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아서는 안된다. 믿고 싶은 것만 믿어서도 안된다. 한걸음 떨어져서 자신의 일이 아니라 친구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헷갈리는 상황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욕심이다. 갖고자 하는 욕심. 적당히 원하는 것이었다면 포기 또한 어렵지 않았겠지만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포기가 되지 않는 거다. 욕심이 나쁘지는 않다. 다만 욕심이 생기고 나서 삶이 더 활기차 진다면 좋은 욕심이겠지만 욕심이 생기고 마음이 늘 괴롭고 답답하다면 놓아버리는 게 맞는 거 같다. 


헷갈린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놓아지지 않아서 붙잡고 있는 거뿐이다. 혹시나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갈 때까지 가고 나서 어쩔 수 없어 포기하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고 나면 마음에 너무 큰 구멍이 뚫려 그것을 메우는 데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게 될 테니 말이다. 


지금을 살지만 지금만 사는 건 아니니 이미 꽝인걸 버리지 못해 전전긍긍하지 말고 새로운 뽑기를 기다려 보는 건 어떨까요. 미련이란 놈, 꽉 움켜쥔 손 쫙 펴버리는 거 어려워서 못할 거 같지만 막상 하고 나면 속이 후련해진다. 별거 아니에요. 




인스타그램주소 http://instagram.com/poohzing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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