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건강적 효능

카카오 버터

카카오 버터는 그 특유의 성질 때문에 가장 비싼 지방 중 하나이다.

건조된 카카오 열매의 50~57% 정도가 카카오 버터이며 압착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카카오 버터는 단일포화지방과 포화지방산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일포화지방에는 올레익산이 포함되어있고 포화지방산에는 팔미트산palmitic acid과 스테아르산stearic acid이 포함되어있다.

많이 들어서 익숙한 포화지방, 불포화지방, 트랜스지방. 그 중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과량 섭취시 혈관을 막히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카카오 버터는 포화지방산이 잔뜩 들어있는데 왜 초콜릿이 몸에 좋다고 하는걸까? 

이는 카카오 버터만의 특유의 성질에서 알 수 있다. 카카오 버터가 가진 포화지방산에는 스테아르산이 35%를 차지한다. 스테아르산은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포화지방들과 다르게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Low-density lipoprotein)을 증가시키거나 HDL(고밀도 콜레스테롤, High-density lipoprotein)을 감소시키지 않는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으로 불리며, 혈관을 막히게 하는 녀석이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으로 불리며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즉, 카카오 버터의 포화지방산(스테아르산)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포화지방산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연구되어 왔다.

이제 건강학상으로 콜레스테롤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다. 좋은 지방을 섭취하는 것의 중요성도 이제는 흔한 상식이다. 콜레스테롤에도 이렇게 두 종류가 있으니 섭취하는 음식이(초콜릿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에서도) 어떤 영양학적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초콜릿의 건강학적 효능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져왔다. 어느 연구에서는 100g의 초콜릿을 2주에 걸쳐 섭취한 그룹이 초콜릿의 높은 지방 함량에도 불구하고 혈청과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12% 감소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는 초콜릿의 지방산에 스테아르산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한 초콜릿(카카오)에 풍부한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어서 세포의 노화방지와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낮추는 것에도 기여하였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