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색, 루비
몇년 전, Barry-Callebaut바리 칼리바우트 사에서 루비 초콜릿을 출시했다.
분홍색 초콜릿이 마치 화이트 초콜릿에 색상을 입힌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산딸기(라즈베리)나 딸기의 맛을 연상시키키도 한다.
루비 초콜릿은 실제로 살짝 톡쏘는 듯한 느낌의 산뜻하고 새콤한 베리류의 맛이 느껴진다.
다크 초콜릿의 색이 짙은 갈색이듯이, 루비 초콜릿의 색은 루비 색.
하지만 이 루비 초콜릿은 어떠한 색소도 첨가되지 않았으며 베리류의 맛을 내기 위한 맛도 첨가하지 않고 얻어낸 초콜릿이다.
고급 와인에 포도의 산지가 영향을 미치듯, 고급 초콜릿에는 카카오의 산지가 영향을 미친다. 초콜릿 전문가들은 특정 카카오에서 어떤 성분이 특유의 맛과 색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연구에 몰입한다. 약 10년 후 루비 초콜릿이 탄생하게 된다. 루비 카카오 빈은 에콰도르, 브라질, 코트 디 부아르에서 자란다고 한다.
제조사에서는 루비 초콜릿을 '자연적'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여느 초콜릿들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특징을 가진 카카오 열매가 스스로의 힘만으로 자연발생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정 작물/식물을 키울 때는 거기에 알맞는 환경을 조성해줘야한다. 즉, 이 루비 초콜릿의 특징을 얻기 위해 제조사에서는 'Citric Acid(구연산)'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새콤하고 톡 쏘는 맛이 났던 것이었다!)
루비 초콜릿은 그 특유의 맛과 특징 덕분에 굉장히 다양한 범위의 음식(재료)과도 페어링 할 수 있다.
상상력을 발휘해보시길!
위의 사진은 2019년 Salon du chocolat / Tokyo를 갔을 때 플레이팅 디저트 서비스 코너에서 즐긴 루비 초콜릿을 주제로 한 디저트이다.
(카카오 열매 사진 출처 및 내용 참고: https://www.barry-callebaut.com/en-AU/ruby-chocolate-true-gift-n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