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딩굴딩굴 Nov 17. 2020

메모의 힘

자본주의 직장인 성공 매뉴얼

스케줄을 메모하지 않는 사장은 그 자리에 앉을 가치가 없다.

- 헨리포드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시대입니다. 2000년대 들어서 모바일 디바이스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인간이 받아들여야 하는 정보의 양은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력은 유한하니, 잊지 않으려면 무언가 방법이 필요합니다.


디지털의 시대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풍기고, 손쉽고 빠르고 간편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메모”입니다. “메모”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억력이 좋아,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고 제때에 잘 처리한다면 더 이상 말할 나위가 없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면 손이 부지런해야 합니다. “메모”를 잘 해서 잊지 않으면 그것만으로도 돋보입니다. 


실제로 “메모”에 관련되어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이 있습니다. 군대에서 “별”에 비유될 만큼 힘들다는 임원 승진을 하시고도 꽤 오랜 기간을 승승장구하셨고, 한때 저의 상사이기도 하셨습니다. 이분의 특출 난 능력은 바로 “기억력”입니다. 100여 명이 훌쩍 넘는 팀원 하나하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모조리 꿰고 있고, 회의나 면담을 할 때에는 팀원의 가정사나, 과거에 주고받았던 사소한 이야기조차 명확히 기억합니다.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기억력”의 달인입니다. 물론 대기업에서 임원 승진하기가 기억력 하나로만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본인 영역에서의 능력이 탁월했던 것은 기본이고, 거기에 더해 “기억력”이 특출 났다는 점은 자주 회자되곤 했습니다. 그분의 비결 또한 습관화된 메모 습관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걸 나중에 보긴 보나?’할 정도로 습관화된 메모하던 습관을 저는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저는 “메모”의 습관화를 통해 월등한 “기억력”을 보여준 상사로부터, “메모”를 체득한 뒤에 두 가지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첫째는, 정기적으로 써서 제출해야 하는 각종 보고 자료(예: 주간 보고, 월간 보고, 연간 성과 평가를 위한 공적 자료 등) 들의 기초 자료입니다. 특별히 양식을 들일 필요 없이, 날짜와 함께 간략한 코멘트를 적어 둡니다. 그러면 제출해야 하는 시점에 임박해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머리를 쥐어짤 필요도 없고, 문서 디렉토리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문서들을 하나씩 열어서 내용을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둘째는, 해야 할 일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특별한 양식은 없고, 엑셀에 순번, 중요도, 마감일, 내용 정도 적으면 그것이 다입니다. 매일 출, 퇴근 시 열어보고 업데이트하면 적어도 내가 해야 할 일을 잊어버려서 못했던 경우는 없었습니다.


작은 메모를 통해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지속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전 09화 피할 수 없으니 참는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