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메타인지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절반 넘게 지났다 이제 역행자를 위한 5단계에 왔다. 총 7단계였으니 벌써 절반 넘게 온 것이다. 1단계에서 4단계 까지 오면서 무언가 건질 것이라도, 귀담아들을 이야기가 있었는가? 여러분들에게 따지며 옳고 그름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니 이득이 될 게 있다면 다행이다. 이번 편 이후로는 정말 건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 6장을 포함하여 앞에서는 논박을 하면서 주장에 대해서 살펴보기라도 했지 이 다음부터는 실없는 소리가 반복돼서 나열될 뿐이다. 이번에도 송명진은 자신의 이야기를 뒷받침하겠다고 이상한 거 쓰고 있는데 또다시 한번 따져보자
그런데 역행자를 보다가 중간중간에 이런 유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떤 감상인지 궁금하다.
블로그 마케팅의 세계를 이해한 이후 월 4000만 원씩 벌고 있다. 그는 나에게 고맙다며 매달 600만 원 이상 보내고 있다.
자신이 만나는 조 단위 회장님들과 저녁 약속을 잡아주기도 하고 -후략
나는 순수한 궁금증이 생긴다. 저거 돈 받는 거 세금 신고는 꼬박꼬박 하는 것일까? 자기가 저녁 약속을 했다는 어떤 대단한 분들은 과연 실화일까? 참고로 지금 살아있는 조 단위 회장님은 몇 분 없다. 이제 여기 까지오니 거리낌도 없겠다 싶은 그런 것들 말이다.
이런 의문들을 뒤로하고 송명진은 이번 편의 핵심 키워드로 메타인지에 대해서 꺼내 들었는데 살펴보자
메타인지는 몇 년 전 까만 해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던 이 개념이 왜 갑자기 유행을 타게 됐는지 궁금하다. - 중략- (메타인지에 대해) 그 개념과 중요성이 이제 막 소개되는 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전 방송이다 보니 사뭇 젊어 보이는 김경일 교수를 뒤로하고 나는 메타인지에 대한 개념을 고등학생 때 EBS 방송 학교란 무엇인가를 보고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 방송 덕분에 메타인지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내가 공부를 할 때 대략 어느 부분을 알고 있겠지 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답노트나 스스로 백지에 아무것도 보지 않고 개념을 적어나가며 꺼내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어떤 부분이 비어있는지 알려고 애를 많이 썼던 거 같다. 그러고도 여러 방면을 통해서 메타인지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고 그 빈도나 중요성은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딱히 다른 것은 모르겠다. 그냥 메타인지에 대해서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모를까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는 투로 말하는 이유는 더더욱 모르겠다는 점이다. 송명진 본인이 모르던 사실을 두고 마치 새로운 것처럼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하는 말이 가관이다.
메타인지가 가능하려면 높은 지능, 자의식 해체, 유전자 오작동 피하기, 실행을 통한 시행착오, 분석력 등 종합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어디서 들어보지 않았나? 바로 역행자가 가진 능력들이다.
메타인지는 다른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얼마만큼 알고 있는가 내가 모르는 부분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공부할 때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송명진은 지금 역행자가 되는 방법이라고 적어둔 것에다가 메타인지를 키우는 것도 같다고 사실상 우기고 있다. 왜 메타인지를 키우는데 저게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전문의가 말하는 메타인지를 키우는 방법을 보자
1. 나의 생각과 감정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명상
2. 내가 나를 가르치기
3.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글로 써 보자
4. 매일 보는 풍경에서 낯선 풍경으로
[뇌과학] 내 머릿속의 거울, 메타인지 -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역행자를 자청하는 사람의 말과 정신과 전문의 중 누구의 말을 믿겠는가?
그렇게 이어서 순리자들은 메타인지가 부족하여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에 빠지는 것처럼 설명을 하는데 이번에도 비틀었다. 메타인지와 더닝-크루거가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약간 핀트가 안 맞게 쓰고 있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우매함이나 초심자가 공부를 시작할 때에 대한 기대감(자신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력의 부족(incompetence; poor performance)에 대한 이야기였으며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유능한 사람보다 자신감이 딱히 넘치는 것도 아니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한 사람은 딱히 나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메타인지나 비교항목이 없다 보니 자신감이 높긴 했지만 실제 전문가에 비해서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학습을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메타인지 어쩌고 하기에는 너무 이른 단계라는 것이다. 내가 본격적으로 해당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고 시야가 넓어진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이지 무슨 메타인지 스텟을 덜 찍어서 더닝크루거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수박 겉핥기"
— 한국 속담
이제 역행자라는 책도 슬슬 끝나간다. 역행자는 자기 계발서인 것을 떠나서 지식전달 측면에서도 모조리 엉터리로 인용하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나오는 6단계_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단계_역행자의 쳇바퀴에서는 그런 이야기도 없기에 이 부분을 넘길지 어떻게 다룰지는 아직 고민 중에 있다. 아마 나가는 글로 송명진이 즐겨 말하는 지능에 대한 이야기와 성공팔이에 대한 이야기로 끝맺음을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