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주변에 다른 집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파트와 비교하면 추울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춥지 않습니다.
이사를 하기로 결심하고는 겨울에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왕 결정한 것 하루라도 빨리 이사하고 싶다는 욕구가 컸기에 이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까지 올해 겨울이 많이 춥지는 않기에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고, 지금보다 더 추워도 사는 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겨울철 아이템들을 잘 활용한다면 특히나 겨울을 보내는 것에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1) 벽난로
전원주택에 살거나, 전원주택을 지을 때 많은 사람들이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벽난로"입니다. 얼마 전 친구가 놀러 와서는 "나도 벽난로 있는 집에서 살고 싶었는데."라고 할 정도로 벽난로는 전원주택의 필수품 같이 느껴집니다. 전원주택에 이사한다 혹은 이사했다고 물어보면 꼭 물어보는 것 중 하나는
"집에 벽난로가 있어?"입니다.
여자들보다는 특히 남자들이 벽난로에 대한 로망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벽난로가 가성비가 좋다?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추웠던 집안의 공기를 따뜻하게 해 주고, 집의 분위기를 운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불이 따닥따닥 타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벽난로의 단점이라고 하면
- 불 붙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아직 스킬이 부족한지 불 붙일 때마다 고생합니다. 나무가 불에 바로 붙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고체연료 같은 것을 이용해 좀 더 손쉽게 붙이기도 합니다.
- 나무 가격도 저렴하지 않습니다.
나무는 참나무를 사용하며, 루베 단위로 판매를 하는데요. 3루베 (3톤) 이상 구입 시 배송료가 무료라고 하여 저희는 3루베 주문을 하였습니다. 1루베에 18만 원에서 25만 원 정도 합니다. 보통은 한 계절 보내는데 3루베 정도 사용을 한다고 하는데, 이번 겨울은 춥지 않아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 후 청소를 해줘야 합니다.
나무가 다 타고나면 재가 남는데요. 재를 매번 치워줘야 합니다.
2) 난방 텐트
정말 잘 샀다고 생각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진짜 따뜻합니다. 우선 외풍도 막아주고 안에서 사람들의 온기가 쌓이니 더욱 따뜻합니다. 난방 없이도 난방 텐트 하나만 있어도 전혀 춥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놀이터가 되어 주니 1석 2조입니다. 난방 텐트 하나만으로도 겨울나기 어렵지 않습니다.
3) 온열 변기
화장실은 변기만 따뜻해도 행복합니다. 비데에 비해서는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은데 볼일 볼 때마다 행복합니다.
4) 양말
특히 바닥이 차다 보니 양말은 필수품입니다. 양말만 신어도 5배는 따뜻합니다.
5) 남향
남향에서 들어오는 햇빛은 정말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합니다. 아파트에 살때도 남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주택은 정말 남향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낮에는 햇빛만으로도 따뜻한 기분을 느낄수 있습니다.
전원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활동량이 많다 보니 몸에 열이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굳이 이런 아이템이 없이도 스스로 내는 에너지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아들 둘이고, 에너지도 많고 열도 많아 춥지 않게 잘 버티고 있습니다.
올해 겨울이 감사하게도 많이 춥지 않아서 그런 혜택을 받았고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