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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a H Aug 14. 2020

무엇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독서부터 하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난다. 전 직장에서 쓰던 물건, 자료를 버렸고 엉망이던 방까지 깨끗하게 정리했다. 이곳저곳 살펴보니 먼지 하나 없다. 쾌적하다.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물을 한 잔 마시고 잔잔한 음악을 듣는다. 이불을 개고 요가매트를 깔아 스트레칭을 한다. 지난밤 자느라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긴 호흡을 하며 정신을 맑게 해 준다.


일정 시간에 자고, 일정 시간에 밥을 먹고, 일정한 시간에 걷기 운동을 하니 몸이 가벼워진 기분이다. 오랜만에 본 지인이 살 빠졌냐고, 요즘 다이어트하냐고 묻는다. 다이어트는 아니고, 일하느라 돌보지 못한 몸을 회복 중이라 답한다.


하루 동안 무엇을 했는지 적는다. 단조롭다. 솔직히 기본적인 루틴 빼고는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며 하루를 보낸다. 영화를 보고 멍하누워있다가 낮잠도 자 지루함을 덜기 위해 카페 가서 떠들썩한 대화를 벗 삼아 태블릿을 만지작거린다. 시원한 에어컨을 맞으며 영상을 본다.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다. 일할 때는 좀처럼 가지 않던 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다. 창밖을 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짐을 주섬주섬 챙기고 집으로 돌아간다.


저녁을 먹고 가만히 눕는다. 갑자기 공허한 마음이 든다. 감성에 사로잡힌다. '앞으로 뭐하지. 마음은 불안한데 뭐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 난 앞으로 어떤 일을 다시 하지? 이전 경력과 관련된 분야를 알아봐야 하나, 아니면 아예 다른 직종으로 일을 구해야 하나?'라며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한다. 많은 자기 계발 영상에서는 자신 안에 해답이 있다는데, 그 답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급 우울해진다. 그러다 스르르 잠든다.




일을 쉬다 보면 이런 시기가 온다. 처음에는 평화롭고 마음이 회복된 기분을 만끽하다가 매일같이 반복되는 순간 공허함과 우울이 찾아온다. 그렇다고 친구를 불러 하루 종일 놀기는 시간과 돈이 너무 아깝다. 할 게 없어 SNS를 본다. 다들 각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하는 것 같다. 나만 이 사회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나만 이렇게 한량처럼 살아도 되냐는 고민에 빠진다. 다시 똑같은 질문이 자신을 괴롭힌다. '이제 뭐하지'


독서



뭐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독서를 추천한다. 흔히 독서는 자기만족에 그치는 취미생활이라는 편견이 있다. 독서한다 하면 똑한 사람들 혹은 방구석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는 범생이나 하는 따분한 활동이라 여긴다. 그러나 나는 독서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믿는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꾸고,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사는 경험을 하고  모습을 여러 번 봤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독서를 통해 생활습관을 완전히 꿨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아가 '퇴사자를 위한 자기 계발'이라는 제로 까지 쓰게 되었다. 만약 독서가 없었더라아마 우울한 방구석 백수가 되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 수 있다. '저는 아직 제대로 책이라는 걸 읽은 적이 없어요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하나요?' '책 읽는 거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어요. 다시 읽기 겁나요'라며 걱정을 할 것 같다.


그래서 다음 글은 독서 초보자를 위한 책 고르는 방법에 대해  보려 한다.


개인적인 기준이니 참고만 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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