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병원 입원

산다는 것은

by 또다시

엄마는 오늘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 하셨다. 환자를 존엄히 여기는 좋은 평이 자자한 병원이다. 엄마를 입원시키며 서너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는데 소문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았다. 엄마도 맘에 든다고 하셨다. 14층 창 밖으로 하늘과 숲이 보였다. 간병하는 보호자도 힐링이 될 것만 같았다.



병원은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병원이다. 며칠 전까지 계셨던 요양병원은 걸어서 10분이었다. 매일 엄마를 보러가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인데, 지금 내 마음은 며칠 전과는 사뭇 다르다. 차 타고 30분과 걸어서 10분의 차이인 것 같다. 엄마가 가까이 계실 땐 수시로 찾아뵈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그러나 거리가 멀어지니 부담감이 조금 덜어진 것 같다. 또한 지금 병원은 전문적인 호스피스 병동으로 엄마에게 최적의 평안함을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인지 마음이 한결 가볍다.



엄마는 지금쯤 깊은 잠에 빠져있겠다. 하느님, 당신의 노엘라를 축복하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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