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죽음의 순서
두 가지 소식을 들었다.
-한 아들이 군에서 의문사를 당했다. 그의 엄마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엄마는 자식의 죽음 앞에서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것 같다. 슬픔은 삶을 이어갈 힘마저 앗아가 버렸다. 더구나 갑자기, 그리고 이유도 모른 죽음이었다. 자식을 따라 죽은 어미의 심정이 백분 이해된다. 몇 년 전에 죽은 희극인 박지선과 그의 엄마도 생각난다. 어미에게 있어 새끼란 존재는 그의 일부분이다. 곧 자기 자신이다.
-암투병 중인 엄마가 죽기 전에 딸에게 말했다. “난 하늘나라가 너무 궁금해.” 그리고 얼마 후에 엄마는 죽었다.
그의 딸은 의대에 진학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지혜로운 엄마가 생전에 남긴 말은 딸에게 큰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이러한 말을 남기지 않고 부모가 돌아가셨다고 해도 자식은 부모의 죽음을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이고 슬픔을 이겨내며 살아간다.
세상에 어떤 죽음이 슬프지 않겠냐만은, 그래도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보다 더 큰 것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