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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베토벤

by 에운 Eun

<고흐와 베토벤>


그림 <별이 빛나는 밤에>는 언제 어떤 그림일까?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다.

정신병을 앓고 있을 당시 그린 그림으로 뉴욕 근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폴 고갱과 다툰 뒤 고흐가 귀를 자른 사건 이후 생레미 요양원에 있을 때 그린 그림이다.

고흐의 마지막 작품이며 소용돌이치는 것이 인상적이다.

밤인 듯 밤이지 않은 듯, 밤인듯한 묘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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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 - 1890)


네덜란드 화가이며, 900여 점의 그림들, 1100여 점의 습작들이 있다.


생전엔 성공 못하고 사후에 인정을 받은 화가인데,

인생이 스토리가 있어서 그의 삶으로 인해 그림에 이야기가 입혀진다.

인상파, 야수파, 초기 추상화, 표현주의에 영향을 미쳤고,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을 소유한 화가이다.


인상주의 화가의 대표 반 고흐

그리고 음악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베토벤


고흐의 그림에 베토벤의 음악을 입혀보자.


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독일 본에서 태어났다.

지금 본에는 베토벤 생가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다.

본이라는 도시는 참 좋다.

크지도 작지도 않으면서 아주 품의가 있고, 뭔가 지적인 느낌이 있는 도시이다.


사실 내가 가본 음악가의 집 또는 박물관, 작가나 유명인의 박물관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바흐 박물관이 조금 사람이 있고,

슈만 하우스는 늘 거의 우리 밖에 없었고,

멘델스존 하우스는 가끔 사람이 보일 정도였다.


그 대단한 괴테하우스도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고,

내가 줗아하는 숍이 박물관 안에 조그맣게 있었다.


그런데 베토벤 생가는 달랐다.

저 멀리 골목을 들어서니 사람이 모여있는 모습이 보였고,

구글 지도는 꺼도 될 만큼 베토벤 하우스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베토벤 하우스의 정문을 사진 찍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숍이 베토벤 하우스 안에 있지 않고,

건너편에 아주 크게 있었고,

사람이 아주 붐볐다.


역시 음악의 성인 베토벤답다.


베토벤은 할 이야기가 아주 많아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흐르는 베토벤의 음악으로 넘어가 보자.

드뷔시의 <달빛>을 들었는데,

또 다른 달빛인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Op. 27-2는 월광 소나타라고 불린다.

이 소나타의 1악장이 '월광'이다.


베토벤이 직접 붙인 제목은 아니고,

음악학자가 '스위스 루체른 호수에 비치는 달빛' 같다고 하면서 제목이 '월광'이 되었다.

한자로 달빛이 월광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월광이라고 불리고

그래서 헷갈릴까 봐 드뷔시의 곡은 달빛이 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의 한 장면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불멸의 연인'

그 영화에서 베토벤이 피아노에 엎드려서 월광을 치는 장면이다.


https://youtu.be/L6fKZf7JQkc?si=D2LUEpSfPxRjp3s3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 27-2 '월광'을 어떤 연주자의 연주로 들어볼까?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연주를 추천한다.

요즘 잘 키운 제자 피아니스트 '임윤찬'으로 인해

그의 연주와 진가가 더 발휘되고 있다.

잘 키운 제자 하나가 열 아들 부럽지 않은 상황이다.

스위스 베르비에르 음악 축제에서 연주도 하고,

지금은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 듀오 연주로 세계를 누빈다.


https://youtu.be/QzL4Agd5uxY?si=kDpfOY5yhcSd03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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