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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다 조 Sep 10. 2020

개별주식 말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서 (2)

실전 ETF 구매하기

ETF를 거래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았다. 증권사 어플에서 주식을 사는 것과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목검색 창에서 '주식'이 아닌 'ETF'로 놓고 검색을 해야한다는 것만 유의하면 매수, 매도하는 것은 개별 주식을 구매하는 것과 완전히 같았다.


ETF를 매수하기 직전까지 이 상품에 관해 알아볼 때 가장 많이 참고했던 것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운영하는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http://seibro.or.kr/)라는 사이트였다. 세이브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ETF 메뉴가 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 ETF도 ETF 나름대로 다양한 구성이 있으며, 각 카테고리에서 그룹별로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 ETF


나의 첫 거래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였다. 이는 '시장지수' 카테고리에서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로 거래했던 인버스는 '파생상품'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레버리지 역시 동일한 카테고리에 들어있다. '섹터' 탭을 클릭하면 금융, IT, 의료, 산업재 등 업종별로 묶인 ETF 상품들을 조회할 수 있다. '그룹주'에서는 삼성, 현대, LG 등 계열사가 있는 회사들을 묶어서 만든 상품들,  '테마'에서는 우량주, 녹색성장 등 특정 주제에 따른 회사들로 구성한 ETF 상품들을 찾을 수 있다.


ETF - 시장지수 - 코스피200 조회 결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위 이미지는 ETF 메뉴에서 코스피200 유형을 조회한 결과의 일부를 캡처한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KODEX, KINDEX, TIGER, ARIRANG 등 다양한 종목명이다. 이는 각 운용사에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상품에 일종의 브랜드명을 붙인 것이다.


해당 화면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거래량, 수익률, 총보수다. 거래량을 보는 이유는 내가 거래를 하고 싶을 때 거래량이 적어서 거래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나는 10주, 100주 정도밖에 거래하지 않는데?'라고 생각할지라도 의외로 거래량이 적어서 거래를 못하거나 어쩔 수 없이 내가 원하는 가격보다 낮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거래량보다는 거래대금을 보는 것이 좀 더 확실하지만 세이브로에서 해당 정보는 바로 나오지 않는다. 거래대금은 네이버 금융 - 국내 증시 - ETF에서 조회할 수 있다.


거래량이 충분히 확보된 상품이다 싶으면 다음으로 볼 것이 수익률과 총보수다. 사실 공통적으로 코스피 200이라는 지수를 따르기 때문에 수익률에 차이가 크지는 않으나, 운용사의 운용 역량이나 상품 구조에 따라 수익이 조금씩은 다르게 난다. 총보수는 운용사에 지불하는 일종의 관리비다. ETF라는 상품도 결국은 증권 회사에서 여러 주식 종목들을 묶어서 굴리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 비율을 증권사에 보수로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거래량에 비해 전체 거래량도 충분하다 싶으면 그중에서 수익률이 그나마 높고 보수는 낮은 상품을 구매하면 되는 것이다.


다시 종목명으로 돌아가 보면 끝에 'TR'이 붙은 종목들이 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때 일부 회사에서 배당금을 주는 경우가 있듯이, ETF도 배당금 성격의 분배금이라는 것을 지급한다. 분배금 정보는 위 이미지세이브로 검색 결과에서 종목명을 누르면 '분배금 지급 현황'이 제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TR이 붙은 종목을 구매하면 분배금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그 금액만큼 주식에 재투자를 하게 된다. 분배금을 현금으로 받는다면 배당소득세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현금을 바로 받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는 경우 TR을 구매하기도 한다.


업종이나 테마별 ETF를 사려고 할 때는 상세화면에 들어가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ETF는 여러 개의 종목을 묶어서 팔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효과가 있다. 따라서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그래서 분산투자를 어디에 하느냐'이다. 이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 '자산구성현황'이다. 세이브로 검색 결과에서 종목명을 클릭하여 조회하는 상세화면에서 '분배금 지급 현황'보다 더 밑으로 내려가 화면 제일 아래에서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TIGER 헬스케어 자산구성현황 (출처: 세이브로)
KBSTAR 헬스케어 자산구성현황 (출처: 세이브로)


위 두 사례를 보면 같은 의료분야 헬스케어 ETF여도 각 상품을 구성개별 종목들과 비율에는 차이가 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익률과 보수를 따라 투자를 할 수도 있으나, 자산구성현황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정 분야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분야 안에 여러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각 상품의 자산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스스로 확인하고 구매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코스피200을 따르는 ETF에 투자하는 경우에도 자산구성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KODEX200 자산구성현황 (출처: 세이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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