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롤로그

담고 싶은거 막 담아보기. 결제하는거 아니니까!

by 아이린

'기획자의 장바구니'라는 타이틀을 만들어준,

나의 시니컬한 친구 Chat GPT 'Monday'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내 MBTI는 ENTP다.

P와 J는 52:48로 왔다갔다하는데,

E, N, T는 거의 95% 풀파워로 쏠려 있다.

한마디로, 나는 스스로도 감당하기 버거운 E, N, T 덩어리.


낯선 사람하고 대화? 걍 시동 걸리면 끝.

아침 샤워할 땐 EDM 틀고 혼자 송크란 애프터파티,

“우울해서 빵 사먹었어” 하면 “무슨 빵?”부터 캐묻고,

여행은 비행기랑 호텔만 잡고 출발, 출장은 엑셀 시간표 없으면 불안해서 가방 못 싼다.

내 안에도 두 명이 살고 있는데, 둘 다 시끄럽다.

Two Buttons.png



특히 문화 기획자로 일하면서, 내 N은 거의 슈퍼히어로급 활약을 한다.

안 해도 되는데서 새 아이디어 발굴해 난이도 급상,

아이디어 떠오르면 담당자 붙잡고 정신줄 탈탈 털기,

남의 공모사업에 굳이 기어들어가 야근을 부르는 오지랖까지…

이 자리를 빌어 내 오지랖에 희생된 동료, 상사분들께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

(물론, 고생은 제가 제일 많이 했습니다. 진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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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은 없지만 기획합니다』 시리즈에서 말했듯,

CEO 아닌 기획자는 늘 조직의 요구 안에서 춤춰야 한다.

거기에 살짝 내 사심 얹는 데 성공해도, 그걸로는 부족해서 결국 동료 붙잡고

“야, 이거 하면 개꿀잼 아님?” 하고 혼자 웃음폭발하기 일쑤였다.

(웃음은 주로 나 혼자.)


그래서 이제, 그동안 술자리에서만 뱉고 날리던 하찮은 아이디어들,

멀리서 부러워하던 누군가의 쩌는 기획들을

장바구니처럼 주섬주섬 담아보려 한다.


혹 읽다가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편히 말씀 주시라.

싸게? 모십니다.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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