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인물
쓰고 있는 소설 두편이 있다. 아니, 세편.
복직을 하면서 (핑계) 지난해 4월 초부터 일이 다시 늘면서 (핑계)
하루에 한시간 정도 쓰던 소설을 사흘에 한번쓰기 시작하다가
그마저도 포기해버렸다.
단련해놨던 글쓰기 근육(소설 쓰기 근육)은 다시 긴장감을 잃어버렸다.
하반기를 맞이해서
올해는 정말로 정말로 만족할 만한 작품을 써보자고 했는데, 개작한 소설까지 하면 세작품 정도 내는 것으로 목표를 4분의 1 축소해버렸지만 2023년에는 아무런 작품도 내지 못했다.
다시 소설을 쓰려니 굳어진 근육들.
애당초 재작년에 쉴때처럼 한달에 한작품 쓰는건 어떨까.
습작 햇수로는 3년차(공식 ㅋㅋㅋ , 비공식 n년차)에 접어들면서 작법서를 읽고 있는데,
그러면서 틈나는대로 대작가들의 강연을 듣고 있다.
스토리의 기본은 인물이 원하는게 있다는 것을 전제로한 후, 그 인물이 장애물을 만나면서 생기는 일이다.
오늘 문득 그 강연을 듣다가
나를 객관화해서 반추해보게 되었다.
이 인물(그러니까 나)은 원하는 게 없는 걸 원하는 데 진짜 원하는 걸 찾으라는 자기 강박적 장애물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