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기 아까운 사진들
울릉도 여행 갬성 필카샷 콘테스트에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무려 319명이 응모하셨어요. 어우, 이렇게 많을 줄이야.
이벤트도 흥했겠다, 이 기회에 팡진배켠이 한 자리에 모여 추첨 방송을 할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팡은 제주도에 있고
진은 한의원에 있고
배는 바닷속에 있고
켠은 재택근무 중이어서 넷이 뭉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저희끼리 아주 공정하게 엑셀 돌려 추첨했습니다.
결과 발표하... 기 전에, 베스트 12장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제가 보기엔 잘 나온 사진들 몇 장 올려봅니다.
각 사진마다 짤막한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입 벌린 진의 안경에 비친 불빛.
무심한 표정으로 고기를 보는 배.
손에 쥔 스마트폰만 없었다면 90년대 사진이라 했어도 믿을 정도의 색감.
(촬영자 : 팡)
널브러진 여관방.
뒹굴거리는 세 남자.
제한된 광량이 자아내는 분위기.
(촬영자 : 켠)
숲 속의 세 남자.
팡 종아리가 유난히 튼튼해 보인다.
(촬영자 : 켠)
하늘과 바다와 산과 팡.
(촬영자 : 배)
사진 찍는 배를 찍는 팡을 찍는 진을 찍는
(촬영자 : 켠)
90년대에는 동네마다 이런 제과점이 참 많았었는데.
(촬영자 : 배)
정자, 책걸상, 바둑판, 싱글몰트. 그리고 세 남자.
(촬영자 : 배)
필카로는 셀카를 거의 찍지 않았기에, 유일하게 넷이 다 같이 나온 사진.
그러고 보니 카메라에 디스플레이가 부착되기 전에는 셀카 문화가 없었던 것 같다.
(촬영자 : 배)
켠 사진을 찍기 위해 쪼그려 앉은 배.
(촬영자 : 진)
어때요? 나름 느낌 있죠?
필카가 요런 맛이 있더라고요. 여러분도 한 번 찍어보세요.
자 이제 당첨자 발표합니다. 먼저 3등.
이 사진입니다. 배가 촬영한 사진이네요.
130표를 받았습니다. 배경 장소는 울라카페.
그러고 보니 두 남자의 티셔츠 색과 둥근 링이 모두 흰색이네요.
볼수록 괜찮아 보이는 사진입니다.
3등 선물은 출근환 4박스. 당첨자는 하루유끼님(멘사)입니다.
다음은 2등.
이 사진입니다. 183표 득표. 켠이 촬영했습니다.
해 질 녘 울릉도의 풍광을 잘 담아냈습니다.
저 멀리 오징어배도 보이네요.
2등 선물은 올리브영 5만 원 상품권. 당첨자는 한준수님(배켠팡진 지인)입니다.
대망의 1등은
이 사진입니다. 202표를 받았습니다. 촬영자는 켠.
어둑해지는 바다를 바라보는 두 남자의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필카감성 충만.
1등 선물은 맥켈란 12년 산 1병입니다. 당첨자는 김세일님(배 지인)입니다.
당첨되신 세 분 축하드립니다. 상품은 해당 사진 촬영자가 보내 드릴 겁니다.
이번 이벤트 관심 갖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2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