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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다리쌤 Jan 07. 2025

스위스 박물관에 가볼래? (들어가는 글)

스위스에 온 지 언 6개월! 누군가 아이들과 잘 지내냐고 물으시면 어김없이 대답은 “아이들과 여전히 부적응 중입니다.” 고 답해요. 오기 전에는 스위스에 단번에 적응해서 금발머리의 스위스 친구들도 사귀고 샬라샬라 영어도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그리고 한국에서처럼 이 집 저 집 친구도 사귀고 친하게 지내며 다닐 것 같았지만 현실은 가족끼리 소박하게 보내는 겨울 방학이 이어져요.


한동안은 이럴 것 같아 심심한데 박물관이나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스위스 박물관 패스를 구매했어요. 한국에서도 유럽 여행 가서도 박물관은 자주 갔었거든요. 연간 스위스 박물관 패스 가격은 어른 둘에 아이 셋까지 313프랑이에요. (성인- 177프랑, 어른 하나, 아이 하나 212프랑) 신기하게도 스위스에서는 박물관뿐만 아니라 수영장 등등 식구 많은 가족도 성인과 아이들 숫자 대비하여 저렴하게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아이가 넷인 우리 집에 더할 나위 없이 좋지요.


이제 첫째는 고등학생이라 안 따라오고 둘째(아들 - 만 11살)셋째, 넷째(쌍둥이 딸 - 만 10살) 이렇게 삼둥이들이 엄마랑 혹은 아빠랑 박물관에 부지런히 다니게 되었어요. 때로는 안 따라온다는 아이들에게 스위스 박물관 소개하는 글을 써보자며 수익이 나면 나누어 주겠다며 (말도 안 되는 김칫국을 먼저 먹였죠. 하하하) 꼬셨어요. 한국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에게 수익으로 한국에 데려다주겠다면서요.


물론 엄마인 저는 유명한 역사 학자도 아니고 미술사에 박식한 사람도 아니에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다양한 분야에 얇은 지식을 갖고 있지요. 그렇지만 여행과 박물관에 다니며 아이들도 엄마인 저도 끊임없이 생기는 호기심을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역사를 찾아보고 책을 읽고 유튜브를 찾아보고 있어요. (제 글을 읽고도 정확한 역사적 사실은 찾아보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둘러하고 있어요. 만약 실수가 발견된다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리고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늘 배우는 사람으로 남겠어요.  :)


아무쪼록 이 글들이 스위스에 아이를 데리고 놀러 오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래요. 스위스는 자연이 멋진 나라여서 산책과 하이킹하기에 좋지만 자칫 아이들에게는 너무 지루하게 느껴지니까요. 아이가 심심하다면 박물관에 놀러 오세요. 영어가 어설퍼도 걱정 없어요. 게다가 스위스 박물관 중에서 한국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는 곳도 종종 있어요. (시용성이나 초콜릿 박물관) 그리고 한국어 설명은 없어도 그림과 영상, 체험거리가 많은 박물관도 꽤 많고요. (올림픽박물관, 치즈박물관, 커뮤니케이션 박물관 등등) 그럼 한 번 스위스 박물관 함께 길을 나서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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