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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박물관

스위스 박물관 탐험기

by 키다리쌤

Museum of communication ( Bern 베른 )

박물관 상을 받은 커뮤니케이션 박물관에 다녀왔어요. 사실 처음이 아니랍니다. 여름에도 한번 다녀오고 아쉬움이 남아 한번 더 오게 되었지요. 집에서 밍기적거리며 “안가면 안 돼?“ 하던 아이들도 일단 도착하면 신나게 보고 체험하고 춤추다가 오게 되네요.


입장료는 다음과 같아요.

( 어른- 18프랑, 아이-6프랑 )

기념품 가게( 입구)

커뮤니케이션 박물관에 들어갈 때 입구에 코인이 놓여있어요. 이 코인으로 조그만 스티커 사진을 찍어 가져갈 수 있어요. 코인을 꼭 챙기세요.(최근에 다시 방문하니 일인당 하나씩 나눠주시더라구요.)


들어가서 둘러보는데 떡하니 루이뷔통 가방이 놓여 있네요. 때로는 사람의 가방이 어떤 사람인지 의사 전달을 하기도 하죠. 또한 야구장에 들어설 때면 어느 옷을 입고 있는지에 따라 어느 팀 야구 팬인지 다 알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뤼이비통 가방이랑 야구 점퍼랑 같은 유리 안에 넣어져 있어요. 말로만 의사 소통 하는 것이 아니라 옷이나 가방 물건으로도 가능하죠.


그리고 옆에 극우를 상징하는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만든 동그라미 손가락 표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원래 괜찮냐는 O.K표시로 사용되던 손가락 표시를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위로 사용해요. 그런데 영국의 밴드가 유색 피부인 사람들과 같은 손가락 표시를 하며 의미를 뒤집어요. 그렇게 우리는 함께 멋지다는 메세지를 전해요.

박물관 1층


2층에서도 춤 또한 언어이지 않냐? 고 묻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어요. 사실 말로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는 옷으로 그리고 몸짓으로 때론 춤으로 의사전달을 하지요. 때로는 그 말투와 표정이 더 정확한 의사전달을 해요. 일례로 “참 잘했다.”라는 말을 네가 자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하는지 아니면 경멸하는 표정으로 말하는지에 따라 같은 말의 의미는 참으로 달라지니까요. 2층은 댄스로 의사소통하는 구역이에요. 1층에 걸려 있는 오디오 가이드를 목에 헤드폰을 귀에 걸고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며칠전에 다시 아이들과 갔을 때 2층 전시는 바뀌고 있었어요. 다른 전시를 할 예정이에요. 궁금하신 분들은 홈페이지 참고하세요.)

박물관 2층

여러 노래와 춤 사이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 노래를 찾았어요. 해외에 나와 살면 한국어 노래와 한국 가수를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요. 한참을 아이들과 머물렀어요. (노래에 맞춰 춤을 출 수 있어요.)


그리고 1층 계단 근처부분과 이어진 지하에는 우편, 전화와 통신이 역사 순서대로 나와 있어요. 틈틈이 가는 길목마다 간단한 게임과 볼거리가 있구요.

박물관 지하 1층

이 박물관은 커뮤니케이션에 충실하면서도 놀거리가 많아요. 간단한 컴퓨터 게임을 비롯해서 만화 영화를 본다거나 의자에 앉아서 다른 사람과 말하는 듯한 식탁과 의자 등등 체험할 거리가 많아서 아이들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특히 둘째는 톰과 제리 만화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엄마인 저와 컴퓨터 게임을 즐겼구요. 저는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박물관 곳곳을 차근차근 살펴 보았지요. 쌍둥이 딸 둘은 엽서 쓰기와 사진 찍기에 열심이었어요.


아이들과 베른에 놀러 오신다면 커뮤니케이션 뮤지엄은 강력추천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해서 두세시간 후딱 지나고 나서야 길을 나섰어요. 분명 오기 전에는 오기 싫다고 밍기적거렸는데 말이죠. 최근에도 “춤추러 한번 더 커뮤니케이션 박물관 갈까? 라며 삼둥이들이 한번 더 가자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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